Z홀딩스, 라인 합병효과로 미디어·광고 성장성 강화 도모
Z홀딩스, 라인 합병효과로 미디어·광고 성장성 강화 도모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06 09:49
  • 최종수정 2021.11.1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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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홀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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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일본 플랫폼 기업 Z홀딩스가 2021회계연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경기가 회복하며 광고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회사는 미디어 부문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을 노리고 있다.

Z홀딩스는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매출 3733억 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6.3% 증가한 수치이며 조정 EBITDA도 863억 엔으로 같은 기간 11.2% 증가했다.

광고 매출이 경기 회복으로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기존 라인 부분이 34.1%, 기존 야후재팬 부분이 14.5%로 상승하며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라인 성장성 회복이 돋보인다. 기존 라인 부분의 매출은 705억 엔으로 1년 새 20.8% 성장했는데, 이는 라인 광고 매출이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 상승과 어카운트 광고의 결제 광고주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기인한다.

증권가는 미디어 부분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홍성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라인의 오피셜 어카운트를 야후 재팬 광고주에게 교차판매하고, 야후 쇼핑 입점 업체에게 라인 어카운트를 활용한 마케팅을 제안 중”이라며 “카카오 메신저 기반 광고의 고성장성을 감안하면 Z홀딩스 역시 장기적으로 광고 부분에서 라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 평가했다.

다만 Z홀딩스의 커머스의 성장성은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다. 비용 증가로 조정 EBITDA가 전년 대비 14.6% 감소한 354억 엔에 그쳤다. Z홀딩스의 커머스 거래액은 경쟁 심화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지난 1분기에도 전체 상품 거래액 성장률은 5.7% 증가에 그친 상태로, 라인의 선물하기 매출과 라인을 활용한 시너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핀테크가 포함된 전략 사업은 라인 핀테크 부분의 합병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35.1% 증가했다. ‘페이페이’ 거래액과 등록 이용자도 1분기 각각 65.2%, 34.1% 증가하며 견조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조정EBITDA가 전년 동기 대비 커져 전략 사업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성혁 연구원은 “Z홀딩스는 라인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합병 이전 양사의 매출 성장률이 이미 둔화 추세에 있었던 만큼 신규 성장 동력 확보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에서 카카오가 다음을 합병한 이후 3~4년 이후 광고 부분에서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빠른 매출과 이익 성장을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Z 홀딩스 역시 라인 합병으로 광고 부분에서 중장기 성장성이 강화될 것을 판단된다”며 “당분간 커머스와 전략 사업에서 비용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만큼 단기적인 이익 성장보다는 양사 간 시너지에 주목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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