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이온배터리 공개한 中CATL, 시장 지각변동할까
나트륨이온배터리 공개한 中CATL, 시장 지각변동할까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8.02 12:45
  • 최종수정 2021.11.12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빈 장 CATL 회장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하고 있다.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지난 29일 1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를 공개한 중국 CATL을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빠른 충전 시간에 저온 에너지 유지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특히 배터리 팩 구조도 혁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을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증권가는 CATL의 혁신 DNA가 증명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심천 선강퉁 증시에 상장한 CATL은 2일 시가 기준 557.00위안에 거래를 시작했다. 연중 지난 3월 기준 288위안까지 낮아졌던 CATL 주가는 이후 지속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조2800억 위안이다.

앞서 CATL은 지난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1세대 나트륨이온배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양극재는 페로사이안화 나트륨, 음극재는 흑연화탄소를 활용한 자체적 소재 개발로 만들어지며 전해액도 기존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라진다. CATL이 만든 제품의 에너지밀도는 160wh/kg로 글로벌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회사는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소재 공정에서 사용하는 설비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나트륨이온배터리의 장점은 바로 충전시간이 빠르고 저온에서의 에너지 유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배터리의 80% 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 분에 불과하며 영하 20도에서도 기존 에너지밀도의 90% 이상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자료=CATL 유튜브 갈무리

이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랑 비교하면 에너지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충전속도와 낮은 온도에서의 에너지 유지능력은 뛰어나다”라며 “이에 따라 CATL 은 나트륨이온과 리튬인산철 셀을 함께 사용하는 배터리 팩 솔루션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CATL은 2023년부터 제품을 상업화하며, 향후 세대의 나트륨이온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200wh/kg으로 높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이는 삼원계 배터리의 에너지밀도 수준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차량용 배터리 활용 가능성을 내다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하늘 연구원은 “양극재 소재의 구체적인 레시피를 통해 배터리 무게, 원가 등에 대해 보다 면밀한 비교가 필요하나 현시점에서는 발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업생산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이는 글로벌 2차전지 산업에서 CATL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이벤트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