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 3년만에 차사업 흑자전환 기대감
日닛산, 3년만에 차사업 흑자전환 기대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30 09:27
  • 최종수정 2021.07.29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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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닛산자동차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일본 닛산 자동차가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기저효과에 더해 구조 조정과 자동차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2개 분기 연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부족이 리스크 요인이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는 만큼 증권가는 연간 가이던스 상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닛산은 2021회계연도 1분기 실적으로 매출 2조엔, 영업이익 757억엔(흑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동기 대비 16.8%포인트나 올랐다.

전년 코로나 기저 속에 글로벌 리테일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데 힘입어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반등했다. 아직 매출은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규모까지 회복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차량사업은 매출 1조8000억엔, 영업적자 281억엔을 기록했다. 10개분기 연속 적자는 지속됐지만 2019년 1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의 적자 규모였다. 구조조정 영향으로 손익 분기점이 연 500만 대에서 440만 대로 낮아졌고 신차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금융사업은 매출 2700억 엔, 영업이익 997억엔으로 나타났고 영업이익률은 37.2%에 달했다. 중고차 가격상승과 자산 건전성 개선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견인했고. 특히 북미 금융사업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금융사업부 수익성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구조조정 효과와 더불어 신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이에 닛산은 가이던스를 상향하며 2021년 순이익이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현대차·기아가 주요 시장에서 닛산 점유율을 빼앗아 오며 글로벌 지배력을 확대해 온 만큼 닛산의 신차 효과는 국내 업체에게는 경쟁 심화를 의미한다”라며 “닛산 동향을 향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글로벌 차 판매 440만 대 전망은 유지한 가운데, 닛산은 신차 효과와 비용 구조 개선 효과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률, 순이익률 가이던스를 각각 기존 대비 7%, 1.5%포인트, 1.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Rogue에 이어 QX55, Pathfinder, Ariya EV, QX60 등 신차 효과에 따라 3년만에 흑자전환을 제시한 게 고무적이다. 회사는 14억 달러를 투자하여 영국에 Envision AESC와 초기 9GWh(최대 35GWh)급 2차전지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용권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반도체 부족을 2021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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