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금융당국은 8월 재개될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 일명 ‘K스톱 운동’의 불법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관리하고, 불법거래나 이상징후 발견 시 엄벌키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등이 최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회원들이 공매도 대항을 이유로 일정 종목을 정한 뒤, 일제히 매집하는 행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금융감독원에서 K스톱 운동 전개 시 일제 매집 시간(7월은 15시 정각) 이전에 매집행위를 한 한투연 회원의 경우 불법 거래로 간주, 강력한 조사와 함께 처벌을 병행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금융위원회도 거래소와 금감원 등이 파악된 이상 징후를 집중적으로 검토해, 시세차익 행위 등 불법성이 확인되면 자본시장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K스톱 운동시 불법행위로 간주될 만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금융당국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금융위가 K스톱 운동에 대한 위험성 경고에 그치지 않고 불법행위를 잡아내기로 마음 먹은 것으로 안다”며 “8월 재개될 K스톱 운동에서 차익 실현을 위한 시장교란 행위나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를 엄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3시 한투연 중심의 K스톱 운동본부 측은 코스닥 공매도 잔고 비중 1위 종목을 첫 타깃으로 삼아 이날 오후 3시 집중매수한다는 계획이었다.
집중매수 대상 종목이 된 에이치엘비는 장중 주가가 20% 가량 치솟았다가 장 마감 때는 5.54%로 상승폭이 줄어들며 마감한 바 있다. 이날 거래량은 2272만주로 전날 120만주에 비해 1793% 폭증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