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창출력 입증된 테슬라(TSLA), 다음은 ‘에너지 사업’
이익창출력 입증된 테슬라(TSLA), 다음은 ‘에너지 사업’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8 10:39
  • 최종수정 2021.07.2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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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테슬라가 분기 기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고객 인도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는데, 특히 환경 크레딧 매출과 비트코인 차익이 없었음에도 기록한 실적이란 점에서 두드러졌다. 에너지 사업 매출도 적자세에서 벗어난 가운데 증권가는 일론 머스크 CEO가 공언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테슬라는 2021회계연도 2분기 기준 매출 120억 달러, 영업이익 1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0%,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83%로 같은 기간 5.83%포인트 증가했다.

차량 고객 인도가 20만1250대로 전년 동기 12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환경 크레딧 매출(5억 달러)과 일회성 이익(비트코인 차익 1억 달러)이 있었던 지난 1분기보다 그런 요인 없이 비트코인 손실 2300만 달러간 2분기 실적이 더 크단 점에서 차별화된 이익 창출 능력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부문별로는 자동차 사업이 102억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7.1%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가격을 낮추며 ASP가 낮아지고 있음(2020년 4분기 –11%→2021년 1분기 –13%→2분기 –2%)에도 물량 증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100억 달러를 늘린 모습이다.

같은 기간 서비스 사업은 9억5100만 달러, 에너지 사업이 8억100만 달러로 각각 95.3%, 116.5%씩 증가했다.

매출 성장과 구조적인 원가 개선에 힘입어 GPM도 전년 동기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환경 크레딧 매출이 3억5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 감소한 가운데 차량사업 GPM이 같은 기간 7.1%포인트 증가한 25.8%까지 개선된 게 고무적이었다. 물량 증가와 더불어 꾸준한 원가 개선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환경 크레딧 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 수익성 하락 우려가 대두되기도 했으나 이번 실적을 통해 환경 크레딧 매출이 감소해도 충분한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예정과 달리 Semi Truck 출시와 독일 공장 본격 가동이 2022년초로 연기된 점이 아쉬운 요인”이라 말했다.

에너지 사업 매출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으며 매출총이익률도 2.5%로 적자에서 벗어났다. 일론 머스크 CEO가 솔라루프의 ‘킬러 제품’을 공언했는데 그런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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