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 3분기 매출감소 예고...주가 바로미터는 'IDM 2.0'
인텔(INTC), 3분기 매출감소 예고...주가 바로미터는 'IDM 2.0'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6 07:32
  • 최종수정 2021.07.26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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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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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은 공급 부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회복세는 4분기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7월 26일 글로벌 전략 발표회 이벤트가 있을 이번주를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인텔은 2021회계연도 2분기 실적으로 Non-GAAP 기준 매출 185억 달러, EPS 1.2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0.2%, EPS는 7.9% 줄었지만 컨센서스 대비로는 매출 4.0%, EPS 19.5% 상회했다.

호실적에는 Data Center Group (DCG)이 이끌었다. 서버 제품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단가(ASP)도 5% 확대되며 DCG 매출이 16% 성장했다. 클라우드향 18%, 엔터프라이즈향 14%, 통신향 16% 등 모든 방면에서 10% 이상 성장하며 DCG의 영업이익률도 30%대로 복귀했다. 

Client Computing Group (CCG) 매출은 PC 수요에 대한 우려에도 전분기 대비 5% 감소하는데 그쳤다. 데스크톱 제품 판매량은 전전기 대비 3% 증가했으나, 노트북 제품 판매량이 8% 감소했다. 다만 10nm 공정과 로우 엔드 비중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축소세를 띄고 있다.

2021년 인텔 주가는 팻 겔싱어의 발언과 IDM2.0에 좌우되고 있다.(사진=인텔)
2021년 인텔 주가는 팻 겔싱어의 발언과 IDM2.0에 좌우되고 있다. 사진=인텔

증권가는 3분기를 바라보고 있다. 인텔의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82억 달러로 컨센서스 수준이며 2분기보다 낮다. CCG에서 하반기 공급 부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팬데믹 이후 성수기 계절성이 과거 패턴과 다른 점도 고려 대상이라는 분석이다. DCG는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수요 회복과 '아이스레이크' 출시 효과로 3분기부터 본격 성장이 기대된다.

연간 가이던스는 매출액 735억 달러, EPS 4.80달러로 각각 지난 분기 전망 대비 10억 달러, 0.20달러 상향 조정됐다.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 가장 큰 배경이지만, 이는 시장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사 주식은 12개월 선행 P/E 12배에 거래 중으로, 여전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3배) 대비 크게 할언 거래 중"이라며 " Valuation 매력은 여젂히 부각되나, 투자 전략은 IDM 2.0(내부 공정 개발과 파운드리 사업 등) 업데이트 관련 이벤트(7월 26읷) 확인 후 검토할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실적 발표에서 투자 전략을 재검토 해 볼 만한 유인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으로 올해 들어 동사 주가는 업황 보다는 중장기 턴어라운드 기대감(IDM 2.0)에 더 좌우하고 있다"며 "다만, 차주 이벤트를 앞두고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정이나 중장기 전략에 대한 말을 최대한 아꼈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아이스레이크의 저력과 DCG 수요 회복을 확인한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주가를 움직일 만한 모멘텀은 차주에 발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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