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의 GF 인수, ‘가능성’에 그칠 ‘걸림돌’은
인텔(INTC)의 GF 인수, ‘가능성’에 그칠 ‘걸림돌’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20 09:42
  • 최종수정 2021.07.20 0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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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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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반도체 기업 인텔이 글로벌 파운드리를 인수할 수 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파운드리 사업 진출 시간 단축, 보조금 정치적 당위 확보 등 긍정적 요인이 있지만, 실제 인수에 걸림돌이 될 두 가지 있다는 증권가 분석도 나온다.

나스닥에 상장한 인텔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0.33달러(0.60%) 주가가 하락한 54.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글로벌 파운드리(GF) 인수 가능성이 거론된 지난주부터 약 5%가량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F는 과거 AMD에서 분사한 파운드리 전문 반도체 기업으로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업계 3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텔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 삼성증권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파운드리 사업 진출 시간 단축 △보조금에 대한 정치적 당위 확보 등 세 가지 긍정적 면을 거론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GF 인수의 긍정적 요소 중 하나는 이해상충 우려가 제한적인 신규 전방 산업으로의 사업 영역 다각화”라며 “인텔은 선단공정에만 집중했는데 그 고객사는 모두 인텔의 경쟁사였지만 GF는 45나노미터 공정 이상 생산 능력이 55%에 달하고 인텔의 노출이 제한적인 컨슈머, 자동차, 산업 등 매출 비중이 41%”라고 설명했다.

이어 “GF 인수는 인텔이 대규모 장치 산업인 파운드리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조기 달성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GF의 포트폴리오와 지리적 위치를 고려 시 추후 미국과 유럽에서 보조금/혜택을 확보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만 인텔이 GF 인수에 대한 공식 입장 발표를 거부한 가운데 실제 인수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단공정에 집중 투자해야 할 인텔이 인수하기엔 당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또 GF가 기업공개를 준비한 점, 인텔 경쟁사인 AMD가 주요 고객인 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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