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9마감체크] 결론은 나왔다, 이제는 대응을 고민할 때
[0709마감체크] 결론은 나왔다, 이제는 대응을 고민할 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7.09 16:07
  • 최종수정 2021.07.0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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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결론, 국내 증시 3일 연속 하락
점진적으로 거리두기 효과 기대, ‘시간’ 변수는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보수적 접근, 환율 심리적 저항선 1,150원 돌파 여부 관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7월 9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다음주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결정되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코스닥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7% 하락한 3,21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3거래일째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대부분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으며, 운수장비 업종, 서비스 업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외국인은 1조3,425억, 기관은 5,08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8,014억을 순매수하며 3일 연속 1조원대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통신 업종이 SK텔레콤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섬유의복 업종이 소폭 반등했습니다.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낙폭을 확대했고, 운수창고 업종, 유통 업종 등 콘택트 섹터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54% 하락한 1,02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IT 부품 업종, 오락,문화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며 70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기관은 21억을 순매도하며 중립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457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이 언택트 강세에 상승했고, 일반전기전자 업종, 디지털컨텐츠 업종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 업종이 코스닥에서도 약세를 보였고, 통신서비스 업종, 음식료/담배 업종, 운송장비/부품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코로나19 관련주가 정부의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소식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16명을 기록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도권 거리두기를 오는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수젠텍 등 진단키트주, GH신소재, 우정바이오 등 음압병실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인성정보, 유비케어 등 원격진료 테마주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롯데쇼핑, AK홀딩스, NEW, 현대홈쇼핑 등 소비 관련주는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2차전지주가 ‘K-배터리 발전 전략’ 발표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발표된 K-배터리 발전 전략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와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민간에서 2030년까지 40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정부도 2차전지 연구개발 지원, 세제혜택 확대와 연간 1,100명 규모의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대규모 민간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EV 데이’를 열고 전기차 개발과 양산에 300억 유로(한화 40조823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SDI,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상승했고, 천보, 에코프로비엠, 코스모신소재 등 코스닥 소재주가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POSCO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의 낙폭을 줄였습니다.

POSCO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5% 증가한 18조2천289억원, 영업이익은 1,212.7% 급증한 2조2천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2조65억원을 뛰어넘었으며, 2006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자,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실적을 공시한 2010년 이후 최초 2조원대 기록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시장의 약세와 함께 3% 넘게 하락하던 POSCO의 주가는 서서히 낙폭을 줄였고, 약보합선에서 마감했습니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과 함께 반등했습니다.

BTS가 오후 1시, 신곡 ‘Permission to Dance’를 포함한 싱글 CD ‘Butter’를 발매했습니다.

‘Permission to Dance’는 발매와 동시에 각종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BTS의 저력을 재차 입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하이브의 주가는 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금융주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세에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숏퀴즈성 매수세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장중 1.24%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1.299%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등이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약세를 보였고,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국내에서도 은행주가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메리츠증권, 유안타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주 역시 시장 약세와 함께 조정을 받았습니다.

 

캐리소프트가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지난 8일 임원 A씨가 1만주를 22,000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밝히면서 주가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5월 이후 가파르게 올라온 주가도 급락세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13일
EU 재무장관회의

14일
연준 베이지북 발표
파월 연준 의장, 하원 통화정책 보고

15일
파월 연준 의장, 상원 보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OPEC 원유시장보고서

16일
미국 옵션만기일
BOJ 금융정책위원회
에스디바이오센서 신규 상장

 

경제지표

12일
일본 6월 생산자물가지수

13일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 6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중국 6월 무역수지
한국 5월 통화 및 유동성

14일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EU 5월 산업생산
한국 6월 실업률, 6월 수출입물가지수

15일
미국 6월 산업생산, 6월 수출입물가지수, 7월 뉴욕 제조업지수, 7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중국 2분기 GDP, 6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6월 실업률, 6월 주택가격지수

16일
미국 6월 소매판매, 7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EU 6월 소비자물가지수, 5월 무역수지

 

실적

13일
미국 펩시코,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14일
미국 델타항공, 블랙록,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15일
미국 유나이티드헬스, 알코아, 모건스탠리, TSMC

 

■ 전망과 포인트

정부가 다음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는 3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경기 회복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불가피한 조정으로 보입니다.

다만 거리두기 격상이 2차, 3차 유행 시기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결정되면서, 불확실성 요소 중 하나를 지워낼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매번 어느 정도의 확진자 감소를 만들어 내면서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단계라는 강력한 거리두기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에도 일정 기간을 견디고 참아낸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간'의 문제입니다.

지금부터 다시 한 번 한숨을 돌릴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터널 속을 지나야 하는 만큼, 섣부른 저가 매수는 비자발적 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비교적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민감하게 살펴봐야 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시장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 환율의 기술적 저항선으로 예상되는 1,150원 선을 넘어서는지를 주목해야 하겠습니다.

7월 9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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