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AT&T 5G 코어 네트워크 인수 의미는
마이크로소프트(MS), AT&T 5G 코어 네트워크 인수 의미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7.07 18:29
  • 최종수정 2021.07.07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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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미국 양대 통신사중 하나인 AT&T 5G 코어 네트워크를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플랫폼을 넣게 됐다. 증권가는 이번 딜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5G 코어 네트워크로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통신·클라우드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30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는 AT&T의 5G 무선 네트워크의 핵심 부분을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서 실행할 것이라 밝혔다. AT&T의 5G 코어 네트워크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AT&T는 2018년부터 5G를 구축하며 트래픽 라우팅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센터에 더 많이 의존하도록 설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포 오퍼레이터(Azure for Operator)’라는 이름으로 통신사를 위한 특정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을 구축했고, AT&T의 네트워크 활용은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으나 AT&T 네트워크 클라우드는 2018년 5G 코어를 론칭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았던 플랫폼인만큼 통신-클라우드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허지수 연구원은 “AT&T는 이미 클라우드에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이 속도, 보안, 비용 개선 및 혁신을 가져온다는 것을 입증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 AI, 엣지컴퓨팅 기술은 AT&T가 5G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와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T&T의 네트워크 클라우드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을 책임지고 향후 3년간 AT&T의 기존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Azure for Operator’로 가져올 것”이라 강조했다.

허지수 연구원은 “네트워크의 점점 더 많은 부분이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고 통신사-클라우드 사업자(AWS, Azure, GCP)간 협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딜은 5G 코어 네트워크 개발 주체가 클라우드 사업자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네트워크 클라우드를 AT&T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통신사업자에도 적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점점 더 많은 통신사가 이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ell’Oro‘에 따르면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은 2021~2025년 모바일 네트워크에 9000억 달러 가량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중 80%는 5G 네트워크로 대부분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자 생태계가 특히 ’킬러 컨텐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자산이란 점에서 파트너사들의 엣지 앱 의존도는 높아지고 있다.

허지수 연구원은 “AT&T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하이브리드 및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를 통해 엔지니어링 및 개발비용을 크게 절감 가능”하다며 “AT&T는 기존 오래된 데이터센터는 Digital Realty 등과 제휴를 맺어 외부에 코로케이션 주고 있으며, 한편으로 5G 네트워크는 제3자 클라우드 벤더의 전문 기술을 이용해 운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이번 AT&T 딜은 엣지 컴퓨팅에 그치지 않고 ‘코어 네트워크’를 가져옴으로써 클라우드-엣지 엔드투엔드 솔루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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