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7마감체크] 기약 없는 반도체, 춤추는 중소형주
[0707마감체크] 기약 없는 반도체, 춤추는 중소형주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7.07 16:33
  • 최종수정 2021.07.07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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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호실적에도 하락, 코스피 3거래일 만에 조정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에 대한 확신이 필요함을 확인한 계기
업종과 섹터보다 개별 기업의 실적과 모멘텀에 주목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7월 7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나타나며 3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 하락한 3,285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3440억, 835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1674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이 택배 관련주의 강세에 급등했고, 서비스 업종, 의료정밀 업종 등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영향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융 업종이 미국 국채 금리 약세에 하락했고, 건설 업종, 운수장비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3% 상승한 1,04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제약·바이오 업종, IT 업종을 중심으로 1,622억을 순매수하며 지수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일부 차익 매물을 출회하며 12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345억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정보기기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상승했고, 제약 업종, IT 부품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비금속 업종, 방송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장비 업종, 오락,문화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특징주

전기전자 업종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 속에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연결기준 매출액 63조원(YoY +18.93%), 영업이익 12조5000억원(+53.37%)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약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이 다소 부진했지만, 반도체가 부활했고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고루 선전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LG전자 역시 1조112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에 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IT 부품주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로나19 관련주가 국내 신규 확진자 급증 영향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12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며,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2~3일 뒤에도 잡히지 않으면 거리두기의 가장 강력한 단계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NAVER, 카카오가 강세를 보였고, 바이오스마트, 휴마시스, 진매트릭스 등 진단키트주, GH신소재, 에스와이 등 음압병실 관련주, 이씨에스, 알서포트, YBM넷, 비상교육 등 언택트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택배 및 배달 용기 수요 급증 기대감 등에 신풍제지, 한국수출포장, 대영포장, 한국팩키지 등도 급등했습니다.

반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진에어, 파라다이스, 대구백화점, 현대백화점, CJ CGV 등 소비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융주가 미국 국채 수익률 약세 영향에 하락했습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8bp 하락한 1.377%를 기록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발표된 6월 ISM 서비스업 PMI가 60.1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고치인 전월 64.0에서 둔화됐고, 시장 전망치도 하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KB금융 등 은행주가 약세를 보였고,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 생명보험,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손해보험 테마가 조정을 받았습니다.

 

국제유가 급락 영향에 정유주, 조선주 등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간밤 국제유가는 OPEC+ 합의 불발 여파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ISM 서비스업 PMI의 부진과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8% 하락한 73.3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면서 정유주의 2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Oil, GS, 중앙에너비스 등 정유/LPG 테마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조선 업종은 후판가 인상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현대미포조선,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6월 FOMC 의사록 공개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국내 증시 옵션만기일

 

경제지표
미국 6월 JOLTs 보고서
EU 하계 반기 경제 전망
독일 5월 산업생산

 

■ 전망과 포인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조정을 받으면서,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도 경기 회복 기대를 낮추는 결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시간의 문제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분간 단기적으로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갈 수 있는데, 마지막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을 대비할 시간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의 실적 자체는 예상치를 뛰어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수혜주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며,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2분기 실적보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계기였습니다.

따라서 업종과 섹터보다는 개별 기업의 실적과 모멘텀에 더욱 주목해야 할 시기로 보고 있습니다.

옵션 만기일 수급 변동성에 유의하면서,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가이던스에 포커스를 맞춰가야 할 때입니다.

7월 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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