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험사 뮌헨리, 실적 정상화 시작..."구조적 흐름 주목"
재보험사 뮌헨리, 실적 정상화 시작..."구조적 흐름 주목"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6.29 15:27
  • 최종수정 2021.06.29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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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글로벌 재보험사 뮌헨리가 1분기 코로나19 악재에서 빠져나오는 실적 추세를 보였다. 투자 영업이익 증가와 함께 재보험 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기대된다. 증권가는 자연재해 증가에 따라 원수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가 늘어나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뮌헨리는 2021년 1분기 그룹 순이익 5억9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6.4%로 증가한 수치로 재보험부터 원수보험까지 전 부문에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코로나19 관련 손실 축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P&C 재보험 부문 손실률 지표가 98.9%로 전년 대비 7.1%포인트 개선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호조로 투자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71.5%나 개선됐다. 이에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순이익 28억 유로가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재보험료 인상에 따른 수익성 확대도 기대된다. 지난 4월 계약 갱신으로 재보험료가 평균 2.4% 인상됐고 오는 7월에도 추가 인상이 예고됐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관련 손실은 보장섬 재보험 1억7000만 유로, P&C부문 1억 유로, 미국 텍사스 한파 관련 손실 4억5000만 유로 등으로 향후 계약 갱신 시 재보험료 인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연재해와 화재 사고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은 재보험은 단기 실적보단 구조적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최근 증가 추세인 자연재해 규모는 장기적인 재보험료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따라 대신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확률이 50%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사진=기초과학연구원(IBS))

해양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도 북대서양에서 사이클론이 과거 장기 시계열 평균 대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허리케인 수도 늘 수 있으며, 이는 구조적 요인으로 비롯된다는 게 하나금융투자의 분석이다

이홍재 연구원은 "글로벌 원수보험사들의 재보험 출재는 점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재보험사들의 중장기적 탑라인 성장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된다"라며 "현재 동사 자본비율은 217%로 적정 수준(175~220%) 내 상단 수준이므로 성장을 위한 기반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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