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삼성 빅딜 마무리…종합화학 지분 1조원에 인수
한화-삼성 빅딜 마무리…종합화학 지분 1조원에 인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6.24 08:50
  • 최종수정 2021.06.24 0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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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빌딩.(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한화그룹 빌딩.(이미지=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한화가 삼성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1조원에 사들이면서 양 기업간 빅딜이 6년만에 마무리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상장 대신 신사업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의 대주주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삼성(삼성물산 20.05%·삼성SDI 4.05%) 지분 인수를 결의했다.

해당 지분은 지난 2015년 한화와 삼성이 총 2조원 규모의 방산화학 계열사 빅딜 당시 삼성종합화학에 남아 있던 것이다. 

인수 금액 1조원은 한화와 삼성의 협상을 통해 합의된 금액이다. 한화 측은 "2015년 빅딜 이후 6년 동안 성장한 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의 실적과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인수 대금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이 세 차례에 걸쳐 나눠서 내는 데, 우선 두 회사의 보유 현금으로 올해 1차 대금을 지급하고  2~3차 대금은 향후 발생되는 사업 이익으로 지급하게 된다. 

한화-삼성 간 빅딜 일지.(자료=한화)
한화-삼성 간 빅딜 일지.(자료=한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종합화학의 상장 계획은 사실상 철회됐다. 

이는 한화종합화학이 수소혼소·수소유통, 친환경 케미칼 제품 사업 등 미래 전략 사업을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둔 결정이다. 한화 측은 이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상장보다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의 변화를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삼성 빅딜 시즌1이 마무리됐다”면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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