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에서 럭셔리 카를 판매하는 중성그룹 홀딩스를 분석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력이 강한 럭셔리 브랜드로서 신차 판매고가 더 늘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급 해결이 하반기 중 기대되는 가운데, 동사는 판매 네트워크 확대와 M&A, 신에너지차 사업 개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전망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성그룹홀딩스는 23일 장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9% 상승한 62.10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주가는 지난 6월 8일 68위안 선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최근까지 10% 가량 하락하다가 23일 반등했다. 시가총액은 1442억4800만 홍콩 달러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중성그룹홀딩스의 지난 1~4월 누적 럭셔리 신자 판매대수는 지난해 대비 70%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토요타가 55% 증가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2020년 5월의 높았던 기저에도 지난 5월 신자 판매대수도 전년 대비 55%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케빈 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4~5월 중국 럭셔리 차 판매대수는 30%, 2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럭셔리 브랜드의 협상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 판단된다”며 “현재 동사의 수주잔고는 약 1개월 수준이며 렉서스, 벤츠, BMW는 각각 2.2개월, 1.3개월, 1.2개월”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반도체 수급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가운데, 일부 브랜드는 차량 내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상대적으로 인기 없는 차종의 생산을 줄이는 등 수익성 향상과 판매 대수 유지를 도모하고 있다. 대리점의 판매량엔 타격이 있었지만 신차 판매의 매출 총이익률은 할인 축소와 공급 제한으로 견조하게 나타났다.
케빈 임 연구원은 “2021년 동사는 20개 이상의 신규 판매점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5월 말 기준 동사는 벤츠 판매점과 BMW 판매점 한 곳, 렉서스 세 곳과 토요타 한 곳을 추가했고 M&A에 있어선 올해 초 두 개의 벤츠 판매점을 인수했을 뿐 아니라 판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단기간 추가적 M&A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에너지차 사업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샤오펑(Xpeng)과의 협력을 시작했는데, 이는 직접 판매 모델로 재고 비용 없이 판매대는 차 한 대당 수수료를 청구하는 식이다. 유안타증권은 향후 3~4개 NEV 브랜드와 협업을 계획 중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