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간부 낮술에 몸싸움까지…조성욱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
공정위 간부 낮술에 몸싸움까지…조성욱 "'일벌백계'로 다스릴 것"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6.21 14:11
  • 최종수정 2021.06.21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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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공정위)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사진=공정위)

[인포스탁데일리=(세종) 이동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국장급 간부가 평일 대낮부터 술판을 벌인 것도 모자라 동석한 직원을 폭행한 것이 내부 감찰 결과로 적발 돼 국무조정실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국민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공직자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국조실)감찰 결과 비위 확인시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내부 감찰결과 등 내용을 종합해보면, A국장은 지난 2일 같은 과 직원들과 함께 정부세종청사 주변 한 식당에서 점심시간이 훌쩍 넘긴 오후 4시경까지 낮술을 마셨다. 
 
이 과정에서 A국장은 부하직원과 언쟁을 벌이다 폭행까지 이어지는 등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한 직원들의 만류로 상황은 정리 됐지만, 이같은 사실이 지난 17일 내부 감찰 결과 적발 돼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현재 A국장은 18일부터 결제 라인에서 완전히 배제된 상태다. 

조 위원장은 "사실 관계를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 (해당 국장을 포함) 관련 직원들도 국조실 감찰에 적극 협조하도록 지시를 내렸다"면서 "앞으로도 공직기강 해이,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때에 이러한 사건이 벌어져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총리는 "공직자는 국민의 공복이다.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며, 흠이 있어서도 안 된다"면서 "공직기강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총리실이 직접 사건을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을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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