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칼바람…올해 2987명 감축
[단독] 삼성중공업 구조조정 칼바람…올해 2987명 감축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6.07 06:00
  • 최종수정 2021.06.08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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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중공업이 잇따른 수주 낭보에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대규모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는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희망퇴직 대상자 명단을 확정하고 퇴직위로금 규모를 놓고 막판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인포스탁데일리 취재 결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임직원 2987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현재 노동자협의회 측과 퇴직위로금 등 세부사항을 결정하고 있는 단계로 늦어도 6월 중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공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영진 지시로 부·과장급 이하 직원들의 희망퇴직 대상자 명단이 만들어져 상부에 보고까지 마친 상태다"며 "해당 리스트에 이름이 적힌 직원들은 이달중 '귀하는 희망퇴직 대상자입니다'라는 통지를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이 위로금 명목으로 7~8000만원(근속 10년 기준)을 책정해 노동자협의회 측에 제시했지만, "구조조정 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올해 목표액 91억 달러의 65%를 달성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컨테이너선 38척, 원유 운반선 7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3척 등 총 48척, 59억 달러를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5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1~5월 누계 기준으로 2012년 60억 달러 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수주 낭보에도 최전선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와관련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6년부터 퇴직을 희망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신청을 받고 있다"면서 "미리 대상자를 정해놓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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