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3 마감체크] 테이퍼링과 공매도를 대비하는 방법
[0503 마감체크] 테이퍼링과 공매도를 대비하는 방법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5.03 16:35
  • 최종수정 2021.05.03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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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공매도 재개 및 테이퍼링 이슈에 약세 지속
단기 투심 악화 요소, 중장기 영향력 확대 여부 확인해야
적극 저가 매수 지양, 지수 반등 및 수급 방향성 체크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5월 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공매도 부분 재개 첫 날을 맞아 테이퍼링 우려와 함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며 5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이 급락한 가운데, 소비주와 낙폭이 컸던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6% 하락한 3,12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의약품 업종,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4,481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매도했으나, 운수장비 업종을 저가 매수하며 1,365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5,859억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업종이 기관의 저가 매수에 상승했고, 보험 업종, 음식료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약품 업종이 공매도 재개 영향에 하락했고, 운수창고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등이 차익 실현 매물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2% 하락한 96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도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IT 업종, 제약·바이오 업종 등을 매도하며 1,66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IT 업종을 중심으로 424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1,995억을 순매수하며 코스닥에서도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음식료/담배 업종이 사료주 강세에 상승했고, 소프트웨어 업종이 강보합세로 마감했습니다.

IT 부품 업종을 중심으로 IT 섹터가 약세를 보였고, 제약 업종, 통신장비 업종 등이 공매도 잔고 영향에 하락했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관련주가 수출 호조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현대차가 4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128% 증가한 77,523대를 판매해 지난 3월에 이어 월별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힌 가운데, 기아 역시 70,177대로 지난 3월에 세운 월별 판매량 기록을 경신해 최고 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딜러와 공장이 셧다운을 겪었던 전년동월대비 121.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가 반등했고, 만도는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소비 관련주가 업황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중국에서 5,600만여명이 고향과 전국 관광지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여행객이 줄었던 작년에 비해 111% 늘어난 수치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제주도 여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의 이동 제한 조치 완화, 미국 디즈니랜드의 재개장 등 소비주에 대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완화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신세계, CJ제일제당, 아난티 등이 상승했고, 호텔신라는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공매도 부분 재개 첫 날, 일부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3일 기준으로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됐습니다.

시장은 공매도 금지 이전 공매도 잔고가 누적되었거나, 최근 한 달 사이 대차거래가 증가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공매도 재개 시 주가 하락을 우려해 왔습니다.

실제로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잔고비중이 높았던 케이엠더블유, 에이치엘비가 낙폭을 확대했고, 최근 대차잔고가 늘어난 CJ CGV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 씨젠, 헬릭스미스 등 바이오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고,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주 역시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생명이 삼성가 지분 상속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속 밸류에이션 재평가 전망 등에 상승했습니다.

지난 30일 장 마감 후 삼성생명은 최대주주가 삼성물산 외 8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지분 상속은 기존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던 구조가 이 부회장에게 동일하게 승계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핵심 계열사로서의 역할과 삼성생명의 펀더멘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펀더멘털 상 변화는 부재하지만 보유 전자 지분가치가 부각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삼성가 지분 상속 발표 속에 삼성화재,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 등 여타 그룹주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식료품 관련주가 식량가격 지수 상승세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3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2.1% 오른 118.5P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 연속 상승 중이며, 특히 가격 지수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아시아종묘, 경농, 대유, 현대사료, 한일사료 등 농업/비료/사료 테마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금호에이치티가 ‘다이노나’ 흡수 합병 소식에 장중 급등했습니다.

금호에이치티가 신약 개발 회사인 다이노나를 흡수 합병하는 증권신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합병은 금호에이치티가 다이노나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합병비율은 금호에이치티 1대 다이노나 1.7390213입니다.

합병기일은 오는 7월12일로, 관련 주주총회는 6월10일 열릴 예정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연설
G7 외교장관회의
중국·일본 증시 휴장

 

경제지표

미국 3월 건설지출, 4월 ISM 제조업지수
EU 4월 제조업 PMI
독일 4월 제조업 PMI
중국 4월 차이신 제조업 PMI
한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

 

실적

미국 (개장 전) 에스티로더, 온 세미컨덕터 / (폐장 후) 줌 인포 테크, 리얼리티 인컴
한국 금호석유, 한화시스템, 서울반도체, 효성, 녹십자, 카카오게임즈, 하이브, 삼성중공업

 

■ 전망과 포인트

경기민감주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경신을 노렸던 코스피에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지난주부터 투자 심리가 움츠러들었고, 카플란 총재의 '테이퍼링' 언급에 따른 부담감도 반영되는 모습입니다.

물론 테이퍼링이 당장 시행되는 것은 아니며, 파월 의장과 옐런 장관의 완화적 스탠스 역시 변함이 없으나 앞으로 인플레와 고용 지표를 더욱 철저히 체크할 필요성이 생긴 것은 틀림 없습니다.

특히 이번주에 발표될 각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 미국 고용보고서 등은 테이퍼링 시기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합니다.

공매도 재개 이슈는 이번주 시장이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서서히 해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최근 대차잔고가 크게 늘었거나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종목은 계속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대로 최근 주가가 조정을 받았거나 시장에서 주목을 덜 받았던 코스피 시총 상위 대형주와 소비주 섹터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것 같습니다.

다만 여전히 적극적인 매수에 나설 타이밍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흐름과 수급의 동향을 살피면서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5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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