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 이유는?
JP모건 1분기 호실적에도 주가 하락, 이유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16 08:30
  • 최종수정 2021.04.16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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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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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JP모건이 지난 1분기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52억 달러 규모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됐고 비이자수익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하락했는데, 이는 연간 순이자수익 가이던스 하향 조정 때문으로 풀이된다.

JP모건은 2021년 1분기 영업수익 331억1900만 달러, 순이익 146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9%, 순이익은 399% 늘었다. 조정EPS는 3.31달러였다.

세부 실적을 보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106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93억 달러를 상회힜다. 이는 일회성 요인으로 52억 달러의 대손충당금이 환입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연간 성장률로는 소비자&커뮤니티은행 3315%, 기업&투자은행 185%, 상업은행 740%, 자산관리 86%로 나타났다. 비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201억 달러였다. 반면 순이자수익은 같은 기간 11% 감소한 130억 달러가 나왔는데, 이는 1분기 순이자마진이 1.68%로 전년 동기의 2.37% 대비 69bp나 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JP모건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5일(현지시각) 장초반 150.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0.82% 줄어든 수치다. JP모건은 실적을 발표한 14일에도 주가가 1.85% 하락했다. 이에 대해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순이자수익 가이던스가 하향 조정됐고 주가 강세에 따른 매도세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2021년 순이자수익 가이던스로 기존 555억 달러 대비 5억 달러 하향한 550억 달러로 발표했다. 예상 비용도 700억 달러로 기존 680억 달러 대비 20억 달러나 늘어난다.

최 연구원은 “가이던스는 보수적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컨퍼런스 콜을 통해 대출 수요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 입장을 제시했다"며 “코로나19 백신 보급, 부양책, 고용 개선 등으로 연체율이 낮은 만큼 2021년엔 충당금 환입에 따른 순이익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라 내다봤다.

이어 “순이자마진 회복이 예상되며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가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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