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살아날까…"회생계획인가 전 M&A 추진…조기종결 도모"
쌍용차 살아날까…"회생계획인가 전 M&A 추진…조기종결 도모"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4.15 14:11
  • 최종수정 2021.04.15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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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관리인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향 보내는 곳 있어"
투자자 유치 및 재무구조 개선 통해 상장폐지 우려 해소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전경.(사진=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전경.(사진=쌍용차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쌍용자동차는 15일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회생계획인가 전 M&A'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가 지난해 12월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2월 28일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 했다. 

이후 보류기한이 경과하자 3월 31일까지 투자자와의 협의 결과(LOI 등)를 보정하는 명령을 내렸지만, 기간 내 제출이 이뤄지지 않자 이날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기존 잠재투자자와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제반 여건을 고려해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비록 기존 'P-플랜(사전 회생계획)'에서 '인가 전 M&A' 방식으로 전환됐지만, 추진 시기만 달라질 뿐 회생절차 개시를 전제로 M&A를 추진해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도모한다는 점은 동일하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또, 쌍용차는 ‘인가 전 M&A’ 방식은 회생절차 개시 이후 법원의 M&A 준칙에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와 보다 신속한 협상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협상에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한 단일 인수 후보자와의 협상지연 문제를 차단하고 공개입찰을 통한 다수의 인수후보자 간의 경쟁을 유도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부지 전경.(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부지 전경.(사진=쌍용자동차)

업계에선 현재 공개된 인수 희망자 이외에도 또 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비공식적으로 인수 의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과 협의해 최단 시일 내에 M&A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M&A 완료를 통해 회생 절차의 조기 종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이날 쌍용차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 결정을 내리면서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제3자 관리인으로, 한영회계법인을 조사위원으로 선임했다.

정용원 관리인은 "채권자들의 권리보호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서는 정상적인 조업이 관건인 만큼 협력사들과 협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생산을 재개하고, 차질 없는 A/S를 통해 회생절차개시 결정에 따른 고객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쌍용차는 완전 자본잠식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평택공장 외 165개 필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등 자산 및 자본 증대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정 관리인은 "이러한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서를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부여 받은 개선 기간 내 투자자 유치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상장 폐지 우려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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