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7년만 인적분할 추진..."통신·지주사로 나뉜다"
SKT, 37년만 인적분할 추진..."통신·지주사로 나뉜다"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4.14 17:01
  • 최종수정 2021.04.14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37년만에 '인적분할'을 통한 지배 구조개편에 들어간다.

14일 SKT는 인적분할을 통해 무선사업(MNO)과 SK브로드밴드 등 ‘AI & 디지털 인프라 컴퍼니(SKT 존속회사)’와 SK하이닉스·ADT캡스·11번가·티맵모빌리티 등 반도체 및 뉴 ICT 자산을 보유한 ‘ICT 투자전문회사(SKT 신설회사)’로 재편한다고 공시했다. 회사명은 추후 결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적분할 추진은 지배구조를 바꿔 통신과 반도체, 미디어, 커머스, 융합보안, 모빌리티 등 뉴 ICT 자산을 시장에서 온전히 평가받아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SKT 지배구조개편안 [자료=SKT]

SKT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 등을 자회사로 두고, AI와 디지털 신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인 신사업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독형서비스 등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존속회사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5G 유망산업에서 미래 수익을 창출하고 AI, 디지털 인프라 등 혁신기술 개발에 지속 투자함으로써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SKT 신설회사는 국내외 반도체 관련 회사에 적극 투자에 나선다. 과거 SK하이닉스가 키옥시아(구 도시바메모리) 투자,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를 진행했을 때보다 더욱 활발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설회사와 SK㈜의 합병설에 대해서는 “합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업가치를 반영한 새로운 회사명도 준비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지금까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잘 키워온 SK텔레콤의 자산을 온전히 평가받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시점”이라며 “분할 후에도 각 회사의 지향점에 따라 계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