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文정권 빈부 ‘양극화’ 심화와 2030대 상대적 박탈감
[현장에서] 文정권 빈부 ‘양극화’ 심화와 2030대 상대적 박탈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14 10:55
  • 최종수정 2021.04.14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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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br>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는 풍비박산이 났다. 양질의 일자리는 급격히 감소했고, 취업 준비생이나 사회 초년생은 여느 때보다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부동산을 잡겠다면서 큰소리를 쳤지만, 투기꾼들은 콧방귀만 뀌고 있다. 삶의 기본권인 주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에 지친 지 오래다. 

또 청년들은 아르바이트하면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려 발버둥 치지만, 치솟는 대학등록금 앞에서 좌절하고 만다. 서민들의 지친 어깨를 더욱 짓누르고 있는 건 다름 아닌 정부다. 

최근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가 날개 달린 듯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실제로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67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3.4% 증가했다.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르메스 역시 지난해 41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다른 명품 브랜드와 고급 자동차 판매도 급증했다. 

반면, 지난해 코로나19로 개인 파산은 5만379건으로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인 파산 역시 법원이 통계를 공개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민생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안도, 강력한 의지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자리, 주거 특단 대책 마련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한다. 하나만 묻고 싶다. 집권 4년차 청년들의 절박한 민생 문제, 주거 안정 및 부동산 문제, 일자리 및 빈부 격차 등 산적한 사회 문제가 어제, 오늘 일인가? 

정부는 연일 경기 회복의 훈풍이 불고 있다며 경제 지표를 내놓지만, 회복의 온기는커녕 대다수 국민의 체감 경기는 꽁꽁 얼어붙어 있다.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이번 보궐선거에서 2030대 유권자가 정권심판론을 외치며, 등을 돌리면서 싸늘한 민심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문제의 처참한 실패로 한국 사회에 ‘부의 계급화’를 심화시키고 있다. 빈부 격차가 더욱 벌어져 현대판 계급사회를 가속화하고 있다. 개인의 박탈감과 불평등의 확대는 사회 전체의 분노로 이어질 수 있다. 자산·소득격차가 벌어져 양극화로 인해 사회 갈등이 극에 달했던 1997년 IMF 때로 회귀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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