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산업 성장세 2개월 만에 꺾여…반도체 부족 여파
車산업 성장세 2개월 만에 꺾여…반도체 부족 여파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21.04.13 14:04
  • 최종수정 2021.04.13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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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이 작년 동기 대비 자동차 생산은 9.5%, 내수는 0.9%, 수출은 1.4% 각각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생산·내수·수출이 ‘트리플(삼중) 두 자릿수 증가’를 보였던 기세도 2개월 만에 꺾였다.

산업부는 이날 ‘3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을 통해 역기저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생산·내수·수출이 일제히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자동차 생산은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인해 한국GM의 부평2공장 감산, 르노삼성의 닛산로그 수출 중단, 쌍용차의 내수·수출 부진 등으로 영향을 받으며 33만 3848대에 머물렀다.

내수 판매도 국내 업계의 신차 효과가 나타났음에도 역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소폭 줄어든 17만 1340대로 집계됐다.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국산차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 차질로 6.2% 감소한 14만 523대가 팔린 데 반해 수입차는 33.7% 증가한 3만 817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대기수요 물량 해소로 판매가 확대됐던 작년 3월의 역기저효과로 인해 20만3837대를 기록하며 소폭 감소했다. 반면 수출금액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수출 비중이 커진 덕분에 2016년 12월(45억2000만달러) 이후 최고치인 44억달러(+15.3%)를 기록했다.

2021년 3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제공: 산업부)
2021년 3월 국내 자동차산업 총괄표. (제공: 산업부)

친환경차는 분기 기준으로 수출이 사상 최대를 달성했고 내수판매는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3만 31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0% 늘어 14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고 전체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7%로 역대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29.3% 많은 3만 3164대, 수출액은 34.4% 증가한 8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9%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글로벌 시장의 판매 호조 등으로 13.9% 늘어난 22억달러를 달성했다. 3월에 뒷걸음질했으나 1∼2월에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1분기 전체로는 자동차 생산(12.2%)·내수(11.3%)·수출(16.9%)이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1분기 기준으로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성장한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으로 내수는 역대 1분기 중 최대 판매기록이다. 수출금액(119억2000만달러)은 2014년 1분기(124억 8000만달러), 2012년 1분기(123억달러)에 이어 3번째로 큰 액수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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