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워크플로우 자동화 전문 업체 서비스나우의 인텔리봇 인수를 언급하는 증권가 리포트가 나왔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역량을 가진 인텔리봇을 인수함으로써 서비스나우의 자동화 ‘앤드 투 앤드’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분석이다.
서비스나우는 지난 3월 말 인도 RPA 기업 인텔리봇 인수에 합의했다. 회사는 오는 2분기 내 인텔리봇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텔리봇은 RPA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자다.
인텔리봇 인수를 발표한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서비스나우 주가는 480달러 선에서 지난 12일 장 마감 기준 537달러로 약 10%가량 상승한 상태다.
증권가는 이 인수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다. 서비스나우가 디지털 기반 업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사업자이긴 하나, 레거시 IT 시스템과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데는 수동 작업이 필요했는데, 인텔리봇이 이 부분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텔리봇 인수로 서비스 나우 핵심 서비스인 IT 워크플로우 자동화에 RPA 기능까지 포함시켜 자동화 측면에서 ‘end-to-end’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 말했다,
이어 “특히 기업들의 IT 시스템에서 레거시 시스템 비중이 여전히 높고 레거시 시스템과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혼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인텔리봇의 기능이 서비스나우의 ‘Now Platform’에 추가되면 기존 레거시 IT 시스템을 바꾸거나 변화할 필요 없이 서비스 나우 자동화 역량을 넓힐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밖에도 서비스나우의 인도 사업기반 강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 성장서 있는 시장 진출 등을 인텔리봇 인수 효과로 거론했다.
김 연구원은 “2021년 기업들의 IT 비용 정상화가 시작되면 IT 워크플로우 자동화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서비스나우는 IT 워크플로우 자동화 부문 1위 사업자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으며 시장 확대 수혜를 가장 크게 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