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마산그룹, VCM 인수 효과 2021년 가시화?
베트남 마산그룹, VCM 인수 효과 2021년 가시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8 22:13
  • 최종수정 2021.04.08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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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그룹
마산그룹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베트남의 대표 소비재기업 마산그룹이 유통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빈그룹 유통계열사 빈커머스(VCM) 지분을 인수했는데 그 실적이 가시화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2021년 커머스 투자의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산그룹은 2020년 연간 기준 매출 7조7218억 동, 순이익 1조2340억 동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6.7% 늘었지만 순이익은 77.8% 줄었는데 이는 VCM 인수 후 점포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VCM 실적이 반영돼 매출이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원자재 가격 랠리에 텅스텐과 구리를 생산하는 MSR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마산그룹은 베트남에서 식료품과 육가공, 사료, 광산 사업을 이끌며 은행업종 내 시총 4위 테콤은행 지분도 19.6% 보유 중이다. 식료품 분야에서 특히 독보적 경쟁력을 갖췄으며, 국내 SK그룹도 2018년 마산그룹 지분 9.6%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 6일 VCM 지분 16.26%을 인수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마산그룹은 2019년 빈그룹 산하 VCM의 보유 지분 83.7%를 인수하며 유통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빈마트 당시 적자 점포를 폐쇄하며 점포 수는 줄었지만 VCM 매출은 2020년 기준 전년 대비 14%나 늘었다. 회사는 유통과 신선식품, 금융을 얹혀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프로젝트 '포인트 오브 라이프'를 제시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동사는 2021년 연간 매출 9조2000억 동, 순이익 2조5000억 동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라며 "전분기 흑자 전환한 VCM에 힘입어 2021년 중 순이익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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