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헤지펀드 '아케고스 사태' 손실 제한적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아케고스 사태' 손실 제한적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8 22:13
  • 최종수정 2021.04.08 2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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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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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골드만삭스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이 2021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자산관리와 IB부문, 재무자문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고 헤지펀드 아케고스 사태에도 손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8일 골드만삭스는 2020년 연간 기준 매출 445억6000만 달러, 영업이익 124억7900만 달러, 순이익 93억25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17.9%, 순이익은 10.1% 오른 수치다.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로 대규모 준비금 적립을 해 실적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3분기부터 가파른 반등을 보이며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기준으론 순이익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5.1%, 전분기 대비 39.4% 증가했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이 3분기부터 지속 성장했고 IB부문의 매출 ECM, 재무자문 매출이 각각 전기 대비 115.2%, 30.3% 기록하며 하반기 회복세를 견인했다.

미국 헤지펀드 아케고스에서 일어난 대규모 마진콜 사태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글로벌 IB의 총 손해액이 1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나 골드만삭스는 사태 초기 담보주식을 발빠르게 매도하며 손실 대부분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가 타 글로벌 IB 대비 대처가 빨랐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라며 "해당 사태는 아직까지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징후는 파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1년은 실적 정상와 주주환원 정책 확대도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대거 적립된 충당금이 환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상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 때문에라도 순이익 증가율은 올해를 상회할 것"이라며 "올해 자본비율 개선 가능성이 열려있으며 이에 따라 주주환원정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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