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링스 품은 AMD, 시장 반응은 '반신반의'
자일링스 품은 AMD, 시장 반응은 '반신반의'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8 18:31
  • 최종수정 2021.04.08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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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AMD가 자일링스 합병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말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집적회로 반도체인 FPGA 분야에서 AMD의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은 과거 인텔도 FPGA 회사를 인수했지만 성과가 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합병에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AMD는 7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8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93.77달러 이후 주가는 최근까지 약 11% 내려갔다.

AMD는 지난 7일 자일링스와 양사 주주 간 인수합병을 최종 승인햇다. 각국 규제 당국 승인을 거쳐 연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수 규모는 350억 달러로 자일링스 보통주 한 주당 AMD 보통주 1.7234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자료=삼성증권

자일링스는 FPGA 시장에서 점유율 5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AMD가 인수해 통신장비나 방산, 나아가 자율주행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들 분야 모두 AMD의 노출이 제한적이란 점에서 이번 합병이 유의미하다. AMD CPU와 자일링스 FPGA 가속기를 함께 제공해 데이터시장에서 시너지도 기대된다.

하지만 인수합병에 대한 시장 의구심도 있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5년 경쟁사 인텔이 FPGA 2위 기업 알테라를 인수했지만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지 않아 AMD의 자일링스 인수 효과에 의문"이라며 "또 자일링스 주력 사업인 통신장비 시장의 단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아직 제한적이라 인수 후 이익성장속도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AMD의 2021년 12개월 선행 P/E는 전년 대비 22% 하락하며 현재 39.1배에 거래되고 있다. 문 연구원은 "인텔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AMD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속 소실되고 있다"며 "당분간 실적 시즌 직전까진 이런 트랜드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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