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돼지를 기르면 '모자이크' 주식을 사라?
중국이 돼지를 기르면 '모자이크' 주식을 사라?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8 22:13
  • 최종수정 2021.04.08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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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미국 최대 칼륨, 인산염 생산기업 모자이크가 중국의 돼지 사육수 증가 가능성에 주목을 받고 있다. 칼륨과 인산이 비료의 주 요소이며, 모자이크가 만드는 비료가 미국과 중국에 수출돼 돼지들의 사료로 쓰이는 대두를 키우는 데 이용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모자이크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7일(현지시각) 장마감 기준 3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모자이크 주가는 지난해 5월 10달러 선까지 내려갔다가 하반기부터 반등해 최근 1년 새 약 3배 가량 오른 상태다.

모자이크는 인산과 칼륨 등 비료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인산염의 13%, 글로벌 칼륨의 11%를 생산하며, 칼륨 전문 유통업체 'Canpotex' 지분 36%도 갖고 있다. 회사 매출은 브라질과 미국에 60%가 쏠려있다. 두 나라는 전세계 대두 생산의 70%를 차지한다.

자료=유안타증권

모자이크의 주가가 중국과 연계된 건 중국이 대두를 사료로 돼지를 키우기 때문이다. 글로벌 돈육 소비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은 미국과 브라질의 대두를 받아 돼지 사료로 준다. 이에 중국 돼지 사육수가 증가하면 대두와 비료 매출이 늘어나는 구조가 된다.

조윤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1년 2월 FAO 식량가격지수는 2014년 8월 이후 최고치인 115.9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유통망이 교란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곡물 등 원자재를 운반하는 BDI 지수 역시 코로나19 피해 회복 국면에서 상승 중이며 2022년까지 제한적 벌크선 공급량 증가로 식량가격지수 역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중국 내 돼지 사육수는 기존 4억 마리에서 2019년 2억 마리까지 감소했다"며 "중국은 글로벌 돈육 공급의 50% 가량을 소비하는데 돈육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 물가가 늘어 이전 수준의 가격으로 회귀하려면 평년 수준인 4억마리 이상 공급이 필요하며, 사료 공급을 위한 대두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라 강조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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