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ESG경영 확산, 실질적 성과 달성 초점…'화폐화' 측정 제안"
"기업 ESG경영 확산, 실질적 성과 달성 초점…'화폐화' 측정 제안"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4.08 08:37
  • 최종수정 2021.04.08 0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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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한상의 ESG포럼…"정부는 규제 아닌 지원 관점으로 바라봐야"
"위원회 설치가 목표 아냐…新사업기회 요인 도출 기능·역할이 핵심"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공동으로 ‘제1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사진=대한상의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전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업계에선 위원회 설치 자체가 목표가 아닌 이를 통해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요인을 도출하는 기능과 역할이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지적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 법무법인 화우와 함께 '제1차 대한상의 ESG 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리스크 관리와 정책 지원 방법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김동수 한국생산성본부(KPC) 지속가능경영추진단 단장은 "ESG가 기업경영과 투자의 표준으로 자리잡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기업들의 상징적 활동보다 ESG와 관련한 실질적 성과 달성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우 화우 변호사는 "다양한 국내외 ESG 평가 기준이 존재하면서, 기업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면서 "ESG 업무를 잘 수행하는 국내기업들의 경우 해외 기준을 활용하면서도 공정거래, 동반성장과 같이 국내에 특화된 이슈에도 대응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ESG 평가는 기업의 실제 상황과 너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며 "국내 기업의 ESG라는 점에서 국내 이슈가 포함될 수 밖에 없으나 평가기준의 글로벌화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SG활동을 금전적 가치로 '화폐화'해 각 기업의 상황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원장은 "ESG 측정 노력이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택해야 할 최소한의 작은 변화(Small Change)”라며, “ESG의 큰 파도에 맞서 파도를 넘어서는 서핑(Surfing)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ESG경영을 확산하기 위해선 기업에게 부담을 주는 규제관점이 아니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지원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선진국에 비해 국내 기업 규모별 이행격차가 크고 생태계 차원의 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기업 지원·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산업생태계 전반으로 ESG경영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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