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피해 ‘불구경’…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자녀 ‘자사주 쇼핑’
라임 사태 피해 ‘불구경’…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자녀 ‘자사주 쇼핑’
  • 안호현
  • 승인 2021.04.07 17:10
  • 최종수정 2021.04.08 11:2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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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부터 미성년 자녀 동참 ‘자사주 매입’ 지속
양홍석 사장, ‘문책경고’ 중징계…금융위 심의 진행 중
사진=대신증권
사진=대신증권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박상인 기자] 대신증권 오너일가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가 터진 시기에도 경영권 강화를 위해 자사주를 끊임없이 매입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라임 사태로 피해자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지만, 정작 라임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 받는 대신증권의 오너 일가는 ‘자기 뱃속 채우기’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오너 3세 양홍석 사장은 올초부터 자사주 매입에 힘을 쏟고 있다. 양 사장은 지난 1월 4차례에 걸쳐 대신증권 보통주 3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주당 1만2000원 후반대에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장의 지분율 역시 지난해 연말 9.08%에서 9.15%(464만5498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양 사장의 어린 자녀인 승주씨도 대신증권 보통주 7000주를 나란히 매입했다. 2011년 8월생(만 9세)인 것으로 알려진 승주씨는 미성년자로 지난해 6월 대신증권 주주명부에 등장한 뒤 7월, 12월, 1월에 걸쳐 총 6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입했다. 일반적으로 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 경영’을 위한 것으로 설명된다. 실제로 주식 시장에서 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 표출로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대신증권 양 사장의 경우 주가가 낮아진 상황에서 주식을 대거 매입해 경영권 강화하는 동시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릴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1조6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피해액과 수천명의 피해자가 피눈물을 흘릴 때 부실 펀드 판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대신증권 오너 일가는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데, 혈안이 돼 있었다는 점이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대신증권 출신으로 라임자산운용 설립과 펀드 설계에 깊숙이 관여됐고, 라임 펀드 부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다는 정황이 나온 지난해 7월 이후에도 자사주 매입은 지속했다. 여기에 책임 회피를 위해 직제 변경에 나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1. 4. 6 [단독] 대신증권, 라임사기펀드 발각 직후 직제만 2번 수정..리테일 총괄 양홍석이 책임없는 사장으로 전락 기사 참조)

라임 사태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시기 임에도 오너 일가의 자사주 쇼핑은 멈추지 않았다.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민훈일(가명) 대신증권 라임 자산 피해자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대신증권은 가장 소중히 생각한다는 고객들에겐 관심도 없다”면서 “본인과 어린 자녀 등 오너일가의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는 행위 자체가 분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신증권이 대한민국 제도권 금융사로서 앞으로 계속 영업을 할 생각이 있는건지 의심스럽다"고 개탄했다.

한편, 라임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양홍석 대신증권 사장에 대해 ‘문책경고’의 중징계를 의결했고, 현재 금융위원회가 심의를 진행 중이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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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이라임몸통 2021-04-07 18:37:14
대신증권 양홍석 사장은 고객들에게는 라임 사기치고 자식에게는 대물림하느라 정신없구나

gland 2021-04-07 17:52:12
많이 먹어 배터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