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스마트 TV 업체 비지오, 고속 성장 비결은?
[미주탐구] 스마트 TV 업체 비지오, 고속 성장 비결은?
  • 원세영 기자
  • 승인 2021.04.07 15:50
  • 최종수정 2021.04.07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기자]

※ 비지오 Vizio Holding Corp (VZIO)

1   어떤 기업

지난 2002년 설립된 스마트TV 개발 및 생산업체입니다. 로쿠(ROKU)처럼 다양한 콘텐츠 검색이 가능한 사용자 친화적인 운영 플랫폼을 개발해 자사 TV에 장착했습니다. 현재 비지오의 주 매출원은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는 스마트TV와 사운드 바의 판매고, 두번째는 디지털 플랫폼의 수익화입니다. 비지오는 설립된 지 불과 2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제품에 적용하는 능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   최근 이슈

비지오는 지난 3월 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습니다. 가장 최근 소식이라면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북미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창사 이래 지난해까지 총 8220만대의 TV와 사운드바 1120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최근 3년간 북미 시장 내 스마트TV 시장 점유율 2위, 사운드바 1위의 기록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비지오에게는 수혜가 되면서 작년 18억9000만 달러 상당의 스마트TV와 사운드바를 판매했고, 전년 대비 6.8%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3   성장 비결

2018년에 출시된 ‘플랫폼 플러스’가 성장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플러스, 애플 플러스, 훌루, 넷플릭스, 유튜브TV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와 광고 앱을 스트리밍할 수 있고, 크롬 캐스트, 애플 에어플레이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비지오는 광고 라이선스 수수료 매출과 소비자들의 구독, 콘텐츠 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TV 등 기기 판매를 통한 마진율은 10% 미만이지만 플랫폼 플러스의 마진율은 6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앞으로 있을 리스크는?

비지오의 TV를 구매하면서 플랫폼 가입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앞으로도 사용자들이 꾸준히 플랫폼 플러스를 활용하는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65%의 비지오 TV 구매자들이 스마트 캐스트를 사용하고 있고, 작년 총 사용 시간이 전년 대비 173%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삼성, LG, TCL 등이 스마트TV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은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5   투자 포인트

비지오 1개월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비지오 1개월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비지오의 시가 총액은 40달러대이며 2020년 매출은 20억 4천만 달러였습니다. 현재 주식은 PER 40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2020년 총 매출 성장률은 불과 11%였지만 플랫폼 플러스만 보면 132%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자기기의 탄탄한 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체 매출의 7% 수준에 불과한 플랫폼 플러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해 준다면 주가는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세영 기자 130seyoung@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