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은행 민원 급증...'대신증권·씨티은행' 최다
지난해 증권사·은행 민원 급증...'대신증권·씨티은행' 최다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4.07 14:35
  • 최종수정 2021.04.07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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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지난해 금융권 민원이 1년 전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에선 대신증권, 은행업에선 씨티은행이 민원 최다 금융사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접수된 금융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9.9%(8125건) 증가했다.

업권 별로는 금융투자업 민원이 7690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74.5%(3282건) 급증했다.

이중 증권회사 민원은 금투업권 전체의 63% 수준인 4849건으로 전년 대비 76.4%(2100건) 늘었다. 민원유형 별로는 수익증권, 내부통제와 전산장애, 주식매매, 파생상품매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활동계자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증권사에선 대신증권이 9.7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9.6건), 신한금융투자(8.3건) 순이었다.

증권사별 민원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은행권 민원도 1만2237건으로 전년 대비 20.6%(2089건) 증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여신(37.7%) 및 예·적금(11.7%)이 4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순이다.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은행에선 씨티은행이 10.7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KEB하나은행(7.5건), 신한은행(6.7건), 우리은행(6.3건), 국민은행(5.8건) 순이었다.

증권사와 은행에 대한 민원은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설계 및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관련상품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은행별 민원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한편 비은행권역 민원은 1만7113건으로 전년 대비 3.9%(664건) 늘었다. 이중 신용카드사의 민원 비중이 35.7%(6103건)로 가장 높았다. 상속인조회를 포함한 민원은 총 68만8855건으로 전년 대비 5.6%(4만939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시행된 금소법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상품 선택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며 "상품가입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본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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