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지난해 금융권 민원이 1년 전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중에선 대신증권, 은행업에선 씨티은행이 민원 최다 금융사로 집계됐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접수된 금융민원은 9만334건으로 전년 대비 9.9%(8125건) 증가했다.
업권 별로는 금융투자업 민원이 7690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74.5%(3282건) 급증했다.
이중 증권회사 민원은 금투업권 전체의 63% 수준인 4849건으로 전년 대비 76.4%(2100건) 늘었다. 민원유형 별로는 수익증권, 내부통제와 전산장애, 주식매매, 파생상품매매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활동계자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증권사에선 대신증권이 9.7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NH투자(9.6건), 신한금융투자(8.3건) 순이었다.
은행권 민원도 1만2237건으로 전년 대비 20.6%(2089건) 증가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여신(37.7%) 및 예·적금(11.7%)이 49.4%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방카슈랑스·펀드(7.8%), 인터넷·폰뱅킹(6.9%) 순이다.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건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은행에선 씨티은행이 10.7건으로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KEB하나은행(7.5건), 신한은행(6.7건), 우리은행(6.3건), 국민은행(5.8건) 순이었다.
증권사와 은행에 대한 민원은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와 은행에서 설계 및 판매하는 금융상품이 다양화되고 복잡해짐에 따라 관련상품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낮은 고령층의 불완전판매 민원건수가 1년 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은행권역 민원은 1만7113건으로 전년 대비 3.9%(664건) 늘었다. 이중 신용카드사의 민원 비중이 35.7%(6103건)로 가장 높았다. 상속인조회를 포함한 민원은 총 68만8855건으로 전년 대비 5.6%(4만939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시행된 금소법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상품 선택 과정에서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권리가 있다"며 "상품가입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기본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