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제주' 귀주모태, 주가조정세 이길 ‘모멘텀’은?
中 '황제주' 귀주모태, 주가조정세 이길 ‘모멘텀’은?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21.04.06 23:16
  • 최종수정 2021.04.06 2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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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모태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프리미엄주 마오타이주를 만드는 귀주모태주의 주가가 최근 조정세다. 지난 2월까지 1년 간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다소 모멘텀이 줄어든 모양새다. 증권가는 직판매장 비중 확대, 출고가 인상 등의 영향으로 2021년 실적이 가이던스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장기 투자를 제시하고 있다.

귀주모태는 2020년 매출 979억9000만 위안, 지배주주 순이익 466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3% 늘었고 순이익도 같은 기간 13.3% 성장했다.

직판 비중이 늘며 ASP가 상승해 실적이 개선됐다. 2020년 모태주와 계열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0.7%, 1.1% 줄었지만 직판매장 판매 비중이 14.0%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늘며 ASP는 12.7%, 5.9% 상승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강효주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직판매장에서 모태주를 대리상 출고가 969위안 대비 약 50% 비싼 병당 1499위안에 판매 중”이라 설명했다.

회사는 2021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10.5% 상승을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인 12~15%를 크게 밑돌지만 증권가는 가이던스가 보수적이며, 올해 실적이 가이던스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연구원은 “직판매장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고 올해 계열주와 비표준제품 출고가 인상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대표 제품인 비천모태주도 소매가가 출고가 대비 두 배 이상 비싸게 팔리고 있어 비천모태주 출고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서 귀주모태주 주가는 지난 6일 장마감 기준 2126.03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0일 2600위안을 돌파했던 데 비해 약 18.2%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59배까지 올랐던 12개월 선행 P/E도 낮아진 상태다.

강 연구원은 “여전히 저평가 수준이라 볼 순 없지만 매년 10%대 안정적 매출/EPS 성장과 50%에 달하는 높은 배당성향, 증시 개방으로 인한 외국인 수급 유입 기대감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 종목으로서의 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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