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2 마감체크] 반등의 불씨는 당겨졌으나 종목 풀이 좁다!
[0402 마감체크] 반등의 불씨는 당겨졌으나 종목 풀이 좁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4.02 15:46
  • 최종수정 2021.04.0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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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S&P500 4,000선 돌파에도 상대적으로 탄력 약한 모습
외국인·기관 수급 반도체·자동차에 집중되며 종목 쏠림 현상 심화
다음주 삼성전자 실적, 옵션만기 등 수급 움직임 주요 변수될 것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4월 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강세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가 유입되며, 코스피 3,100선을 탈환했습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 집중되며 종목의 확산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2% 상승한 3,11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73억, 3,716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동반 매수에 나섰습니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업종에서는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개인은 9,497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 우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전기전자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개선세가 나타난 가운데, 운수장비 업종은 현대차와 구글의 협력설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금융 업종이 하락했고, 의악품 업종, 건설 업종 등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45% 상승한 97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10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반도체를 비롯해 IT 업종에서는 매수세를 보였고, 기관 역시 IT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며 50억 순매수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은 292억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았습니다.

금융 업종이 창투사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급등했고,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업종, 통신장비 업종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함께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통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통신서비스 업종, 종이/목재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관련주가 3월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월 대비 13% 증가한 가운데, 2018년 11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 정책을 발표하며 반도체 투자를 강조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 수급 우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12일 개최할 계획으로 전해졌으며, 이번 회담에 삼성전자가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TSMC가 반도체 대란으로 인해 1천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에스앤에스텍, 서플러스글로벌, 원익IPS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일의 강한 탄력에 따른 피로감으로 보합권 등락에 그쳤습니다.

자동차 관련주가 3월 자동차 판매량 호조, 구글과의 자율주행 서비스 공동 개발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장 마감 후 현대차와 기아차가 3월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한 가운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한 375,924대, 8.6% 증가한 251,362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가 구글과 함께 합작사를 설립하고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할 차량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가 급등했고, 현대오토에버, 인포뱅크, 대성엘텍, 에이디칩스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구글과의 공동 개발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포스코케미칼과 웰크론한텍이 미국 GM이 POSCO에 배터리 핵심소재 직거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GM이 POSCO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직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현지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포스코케미칼이 상승했으며, 과거 POSCO에 수산화리튬설비를 공급한 바 있는 웰크론한텍이 시장에서 부각되었습니다.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서구권 매출 회복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메리츠증권은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대해 이미 회복한 아시아보다 이제 회복할 서구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미국이 2분기, 유럽의 경우 3분기를 기점으로 재고 비축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하반기 원단/의류 OEM 업체를 인수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최초로 패션 제품 생산에의 완전체를 이루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원부자재 역내 조달을 통한 매출원가 감소와 품목 확장에 따른 신규 매출처 확보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요 고객사인 아디다스가 올해 매출액 성장률 가이던스로 +15~19%를 제시함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며, 스포츠의류 강세 지속, 올림픽/월드컵 등 이벤트 특수에 대한 기대감 등도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전기술이 2,289억원 규모의 설계·구매·시공(EPC)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한전기술은 국내에서 2,289억원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 EP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매출액의 53%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아주IB투자가 크래프톤의 IPO 본격 추진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 크래프톤이 최근 주식 액면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분할하면서 상장을 눈 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주IB투자는 벤처캐피탈(VC)과 사모투자(PE)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 야놀자 등에 투자한 사실이 부각되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외에 TS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 대성창투 등 창투사 관련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대한제당이 무상증자 발표 효과가 지속되며 급등했습니다. 지난달 23일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대한제당이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무상증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신주 배정기준일은 4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 25일입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5일
중국 증시 ‘청명절’ 휴장
LG전자 이사회 개최

6일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7일
FOMC 의사록 공개

8일
옵션 만기일
에이치피오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5일
미국 3월 마킷 서비스업 PMI, 3월 ISM 비제조업지수, 2월 공장재 수주

6일
중국 3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EU 2월 실업률

7일
한국 2월 경상수지
EU 3월 마킷 서비스업 PMI
미국 2월 수출입/무역수지, 2월 소비자신용

8일
EU 2월 생산자물가지수

9일
중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

실적

7일
한국 삼성전자, LG전자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증시에서 경제지표 호조와 인프라 투자, 경기 재개 기대 등에 힘입어 S&P500지수가 40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증시도 장중 코스피 3,10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수의 양호한 전개에도 외국인, 기관의 수급이 반도체와 자동차에 집중되면서 종목 쏠림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다소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2020년 상승장에서 BBIG의 넓은 풀이 시장을 이끌고 연말 이후 반도체가 시장을 견인한 것과 달리, 올해 3000선에서의 반등은 매수주체가 아직 불분명한 데다 주도주 역시 확실하게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함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주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그리고 옵션만기를 통해 수급이 더 확산되는지, 아니면 여전히 좁은 풀에서 움직이는지가 포지션을 확대할지, 아니면 좁은 범위 내에서 분할 매수만 이어갈지를 결정할 수 있는 주요 변수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고 실적 향상이 확실해 보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분할매수를 이어가되 2차전지, 바이오, 인터넷 등 여타 성장주와 시장 주도주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실적과 수급의 회복을 확인한 이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또 반등의 주도 종목이었다고 하더라도 상반기 실적이 다소 부족한 종목에 대해서는 공격적 접근을 자제해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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