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기업 부담…"ESG 규정 다 지키면 성장은?"
높아지는 기업 부담…"ESG 규정 다 지키면 성장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3.31 08:40
  • 최종수정 2021.03.31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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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기업지배구조원에 의견서 전달…"충분한 연구 시간 보장해야"
한국지배구조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ESG 관련 기업규제를 집대성한 버전이다. 지키다간 성장은 커녕 지속가능은 과연 가능할까"

최근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모범규준' 개정안에 대해 ESG 기준의 급격한 강화로 인해 기업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SG 모범규준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지배구조원에 전달했다.

전경련은 ESG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ESG 기준을 급격하게 강화하는 것은 기업들에 부담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이번 모범규준이 향후 지배구조원의 ESG 평가 기준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기업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더욱이 글로벌 ESG 평가기관마다 평가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결과 값이 들쭉날쭉한 상황에 기업들이 신경 써야 할 기준만 하나 더 늘어난 셈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또, 좌초자산과 관련한 모범규준 도입에 앞서 기업의 충분한 연구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좌초자산이란 석탄‧화력발전 등 기후변화로 자산가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설비를 좌초자산(상각 또는 부채전환 위험)으로 미리 분류토록 하는 제도다.

이번 ESG 모범규준안에는 기업이 기후변화로 인한 직·간접적인 좌초자산 위험을 사전에 인지해야 하며 저탄소 포트폴리오 전환을 목표로 경영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경련은 "좌초자산은 아직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등에 명시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개념"이라며 "기업의 회계에 반영하게 할 경우 기업 가치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료=전경련 의견서 요약
자료=전경련 의견서 요약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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