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삼강엠앤티가 글로벌 상위 업체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하면서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9일 삼강엠앤티가 해상풍력 시장의 글로벌 절대강자 2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위상을 확인해 줬다고 평가했다.
삼강엠앤티는 최근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업체인 Orsted에 이어 다른 상위 업체인 CIP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에 대해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CIP가 건설할 단지에 고정식, 부유식 하부구조물을 공급하게 된다.
또한 최근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양촌, 용정지구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 지역은 삼강엠앤티의 현재 공장과 인접해있고 매립 등 최종 개발 완료 시 약 50만평까지 부지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동사의 두 개의 공장 면적은 약 28만평 수준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확보한 신공장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용 공장으로 육성할 예정이고 풀가동 시 약 1조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수주 강도에 따라 부지 개발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공장 확보로 삼강엠앤티의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 장악력은 확고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아시아 시장만으로도 향후 20년간 넉넉한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계획이 확정된 대만, 대한민국, 일본의 해상풍력 설치량만 2030년까지 33GW, 2040년까지 추가 40GW 가 있다. 이 계획들이 2050년 탄소배출 순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시행될 확률이 높다.
하부구조물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7~21조원, 2040년까지는 추가로 20~25조원이 열린다. 본격적으로 설치가 진행되는 2~3년 후부터는 매년 2조원에 가까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이 아시아 3개국에서만 조성되는 것이다. 이외에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도 해상풍력 프로젝트들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아시아지역뿐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도 삼강엠앤티 정도의 기술력과 생산능력, 원가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는 찾기 어렵다”며 “해상풍력 시장의 개화로 동사가 축적해온 잠재력이 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