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내년 아시아나 인수…2024년 통합 추진 
대한항공, 내년 아시아나 인수…2024년 통합 추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3.29 11:52
  • 최종수정 2021.03.29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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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KDB산업은행, (아래 왼쪽) 대한항공, (아래 오른쪽) 아시아나항공. 사진=각 사
(위) KDB산업은행, (아래 왼쪽) 대한항공, (아래 오른쪽) 아시아나항공. 사진=각 사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대한항공이 내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오는 2024년 통합 항공사를 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을 KDB산업은행에 제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오는 6월 말 아시아나항공의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기업결합심사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인수 시점을 늦춰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선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터키 등 9개 경쟁국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 터키를 제외한 8개국의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가치 분석과 전환율을 비롯해 양사 약관과 정책, 서비스를 분석하는 동시에 양사의 중복 업무 조정에 대한 조정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2년이 지나도 합병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 제한 위반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한진칼(지주사)-대한항공(자회사)-아시아나항공(손자회사)의 지배구조가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44.2%), 에어서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IDT(76.2%)는 증손회사다. 

지주사 지배구조에 증손회사가 있으려면 손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증손회사의 지분 100%를 취득하든 지 매각하는 결정을 내려야한다.

다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후 2년 안에 합병하면 이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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