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따상' 열풍…공모주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나?
뜨거운 '따상' 열풍…공모주 투자 전략 어떻게 세워야 하나?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3.23 13:09
  • 최종수정 2021.03.23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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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공모주 퍼펙트 투자 전략’ 저자 아이언이 말하는 성공하는 공모주 투자 전략

[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3월 18일 올해 첫 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했다. 일반 공모주 청약에 63조 6,198억 원이 몰려 역대 최대 IPO 청약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진입을 뜻하는 '따상'을 기록하며 단숨에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2위에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는 6만 5,000원, 상장 첫날 종가는 16만 9,000원을 기록했다. 공모주를 받은 주주들은 이날 하루에만 160%의 수익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 흥행으로 공모주 청약자들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공모주 시장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다른 대형 IPO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공모주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 공모주 투자의 장점 등을 책 '공모주 퍼펙트 투자 전략'의 저자 아이언을 만나 들어봤다.

Q. 공모주 투자자 사이에선 이미 유명 인사다.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공모주 투자에 관심을 가진 계기도 궁금하다.

네이버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소유보다 경험’이란 이름으로 공모주 분석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 안전한 투자수단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 중 공모주 투자가 위험 대비 만족할 만한 수익을 주는 것을 경험했다. 꾸준히 공부하며 나름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고 이런 것들을 블로그와 유튜브에서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구독자와 조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블로그 이웃이 약 2만 6,300명, 유튜브 구독자 수도 3만 3,400명 정도다. 

Q. 지난해부터 유명 기업들이 잇달아 신규 상장하며 공모주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아이언이 생각하는 공모주 투자의 매력은 무엇인가.

이미 거래되고 있는 주식은 언제 사야 하는지부터 고민이다. 매수 타이밍에 따라 수익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공모주는 정해진 일정이 있다. 공모가 진행하는 동안 투자설명서와 IR자료를 바탕으로 공부하면서 투자를 결정할 수 있다. 투자하기로 했으면 일정에 따라 청약하고 주식을 배정받으면 된다. 이후 정해진 신규 상장일에 거래가 시작된다. 이렇게 정해진 일정을 스스로 관리하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Q. 공모주 투자는 '큰손'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다. 개미 투자자도 할 만한 투자인가.

그동안 공모주는 투자금에 비례해 배정이 이뤄져 가진 돈이 적으면 참여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청약방식이 변경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올해부터 일반 투자자 청약 물량의 50%는 청약 수량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동등하게 나눠주는 균등 배정이 실시되고 있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도 최소 단위인 10주 청약으로 증권사마다 1~3주까지 받을 수 있었다. 예전 방식이었다면, 1주당 2천만 원 가까운 청약증거금이 필요했지만, 10주 청약금인 32만 5,000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제 개미 투자자도 투자금 대비 의미 있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Q. 공모주 투자 공부 어떻게 해야 하나? 공모주 투자의 기본이 궁금하다.

많은 주식 투자자가 출처와 진위를 알 수 없는 정보에 쉽게 흔들린다. 공모주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누구든 흔들릴 수밖에 없다.
공모주 투자는 투자설명서를 기반으로 결정돼야 한다. 투자설명서에서 요약 정보의 핵심투자위험만 제대로 읽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처음부터 투자설명서에서 원하는 만큼 정보를 얻기 어려우므로, IR자료로 상장 회사에 익숙해진 후 투자설명서를 읽는 게 좋다.
IR자료와 투자설명서 핵심투자위험으로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후 유통 물량 등 디테일한 정보를 확인, 분석해야 한다.

Q. 올해 공모주 시장을 전망한다면. 

지난해 대형 IPO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정도였다. 올해는 벌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했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지,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원스토어, 한화종합화학 등 하나하나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대형 IPO가 예정돼 있다.

공모주 투자자가 2020년 역대급 수익률을 거뒀다면, 2021년은 수익을 주는 상장 종목 수가 역대급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배정 방식의 변경과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로 전반적인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Q. 책 '공모주 퍼펙트 투자 전략'을 펴냈다. 집필 의도가 궁금하다.

예전에는 원하는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려워서 문제였다. 이제는 너무 많아서 문제다. 투자설명서를 직접 읽지 않아도, 분석해 주는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이 많다. 나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만, 공부하기 가장 좋은 매체는 동영상이 아닌 책과 글이다. 특히 주식 투자자에겐 책과 글에서 정보를 얻는 능력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정보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인 DART에서 직접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도 주식투자다. 주식의 속성을 이해하고 기업분석을 기반으로 진행돼야 한다. '공모주 퍼펙트 투자 전략'은 독자가 투자에 필요한 부분을 차근차근 공부하면서, 직접 정보를 찾고 분석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을 돕는데 중점을 뒀다. 주의 깊게 봐야할 분석 포인트와 상장 당일 대응책, 상장 수혜주 발굴법 등 나름의 인사이트도 더했다. 책을 통해 새로운 기업을 분석하고 투자 결정을 내리는 나름의 기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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