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세계+네이버, 지분교환 별 것 아냐...'본 게임은 홈플러스 대체 이후'
[단독] 신세계+네이버, 지분교환 별 것 아냐...'본 게임은 홈플러스 대체 이후'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1.03.18 09:10
  • 최종수정 2021.03.19 1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nbsp;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nbsp;한성숙 네이버 대표,&nbsp;강희석 이마트 대표,&nbsp;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진=네이버]<br>
(왼쪽부터)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사진=네이버]

[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간 2500억원의 상호 지분 교환이 시장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공룡연합의 탄생부터 유통신강자의 출현이라는 표현까지 그야말로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요. 

실제로 그럴까요.

신세계그룹 내부의 얘기를 들어보면, 지분교환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실질적인 사업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분교환 이후 양사 간 첫 업무인 네이버 장보기에서 이마트가 동종업계 3위인 홈플러스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꿰찬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신세계 측은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 이후 내놓을 양사의 협력 서비스가 무엇이 되느냐에 따라 지분교환, 양사간 피를 섞은 행위가 의미를 부여 받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래서 신세계는 다양한 서비스 모형도를 펼쳐놓고 최적의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네요. 그 얘기인 즉, 양사 간 킬러콘텐츠로 부를 만한 참신한 비즈니스모델을 아직 못찾았다는 얘기입니다.

조금 시선을 돌려서, 지분 교환으로 떠들썩했던 SK텔레콤과 카카오의 지분교환이 결국, SK텔레콤의 성공적인 카카오 투자로 승화되는 모양새를 보면 단박에 이해됩니다.

통신과 포털, SNS 강자가 뭉쳐 거대연합을 만들 줄 알았던 SKT-카카오 연합은 지금까지도 소소한 사업 외엔 특별한 시너지를 못내고 있습니다. ‘투자의 귀재’ 박정호 사장의 카카오 투자로 인한 대박만 빛날 뿐입니다. 

이제 신세계-네이버 유통 연합군이 출발은 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측에서 계약종료가 임박한 경쟁자 홈플러스를 자리에서 빼고 그 곳에 1등 할인점 이마트를 넣어주는 호의를 베풀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제 공은 신세계 그룹으로 넘어간 거죠. 

신세계에서 신박한 협업 비즈니스 모델을 못 만들어내면, 앞선 SKT-카카오 연합과 마찬가지로 신세계 인터내셔날이 네이버 주식에 투자를 잘한 정도로 남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롯데는 지금 마음이 급한 상태입니다. 플랫폼 자체가 너무 오래돼서 2조원이 넘으면 비싸다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까지 뛰어들었습니다. 이베코리아는 4조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져 있죠.

정용진 부회장이 버선발로 이해진 네이버 GIO를 만나려고 아침 댓바람부터 분당 네이버 본사를 찾아갔던 의욕적인 모습에서 어떤 새로운 협업 비즈니스가 나올지 지켜 볼 일입니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