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탐구] '상장 흥행' 가상현실 게임개발사 로블록스, 메타버스 시장 휘어잡다
[미주탐구] '상장 흥행' 가상현실 게임개발사 로블록스, 메타버스 시장 휘어잡다
  • 원세영 기자
  • 승인 2021.03.16 16:24
  • 최종수정 2021.03.1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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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원세영 기자]

※ 로블록스 Roblox Corp (RBLX)

1 어떤 기업

최근 시장의 화제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관련주로,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10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상현실 게임 개발 기업입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관련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올해 주식 시장에 상장하는 데까지 성공했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하루 평균 3200만명의 활성 사용자들이 로블록스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최근 이슈

미국 현지 시간 11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이 됐습니다. 공모가는 45달러로, 시가총액은 무려 295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메타버스 대장주라는 기대와 함께 가상현실 시장이 2028년까지 18%의 폭발적인 연평균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환호한 것으로 보입니다. 로블록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5억20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실적은 어떤가

주로 게임 통화인 로벅스(Robux)를 판매해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사용자는 이 가상화폐를 구입해 아바타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개발자에게 특정 경험 향상 기능을 구매합니다. 사용자들은 이 로벅스를 일회성으로 구입하거나 매달 4.99달러부터 시작하는 로벅스 프리미엄 구독료를 지불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광고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서도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활성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매출은 2019년 4억8800만달러, 2020년 9억2400만달러 등으로 빠르게 증가했으나, 개발자 교환 수수료가 대폭 인상되면서 순손실은 7100만 달러에서 2억5300만 달러로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앞으로 메타버스 시장은 어떻게 재편이 될까?

일단 로블록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기업이 될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소니 등이 수년 안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때까지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다면, 인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앞서 순손실이 늘어난 부분을 감안해도 아직 확실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시각이 있고, 백신 접종으로 인해 학교를 비롯한 경제 정상화가 앞당겨진다면 활성 사용자 수도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5 투자포인트

로블록스 1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로블록스 1주 주가차트 (출처:인베스팅닷컴)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 속도, 로블록스가 보유한 선점 효과 등을 고려하면, 현재 시장의 기대가 과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미래 수익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주의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1년 간 로블록스의 기업가치가 600% 상승한 만큼, 주가의 흐름을 관망하면서 적정 주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세영 기자 130seyo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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