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미국 어린이와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로블록스'가 10일 나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안랩이 로블록스에 투자한 금액이 10배로 불어나 주목받고있다.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중 하나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말한다. 단순히 접속해서 게임을 즐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게임이 하나의 커뮤니티·플랫폼화 되는 트렌드다.
로블록스는 플레이어가 스스로 게임을 만들고 참여하는 플랫폼으로, 창작된 수많은 게임들에 ‘나’를 대변하는 하나의 아바타가 참여하게 된다. 공통 화폐인 로벅스(Robux)로 물건을 사고 파는 등 경제활동도 한다. 현재 로블록스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20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안랩은 2018년 ‘Altos Roblox SPV2’ 라는 조합에 지분 5.98%로 11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이에 따른 ‘Altos Roblox SPV2’의 전체 규모는 190억원(1700만 달러)으로 추정된다.
로블록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신고서를 보면 Altos Roblox SPV2 조합을 찾아 볼 수 있는데 Anthony P. Lee가 가지고 있는 1억 1426만1961주(23.9%) 중 Altos Roblox SPV2, LCC 조합이 379만6276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료를 토대로 Altos Roblox SPV2의 전체 규모인 1700만 달러를 379만6276주로 나눠 주당 가격을 계산해 보면 주당 약 4.6달러다.
외신에 따르면 Altos Roblox SPV2가 로블록스에 투자한 시기는 2018년 9월로, 시리즈F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시리즈F의 회사의 기업가치는 25억 달러로 계산되었으며, 올해 1월 시리즈H의 기업가치는 295억 달러(주당 45달러)로 약 10배 가량 늘었다. 이에 안랩이 투자금 대비 최소 1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한편, 로블로스는 직상장을 하기 때문에 공모가가 없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정 평가를 통해 산출된 적정 주가는 1주당 41.52달러다. 증시에 상장하면 이 가격을 기준으로 시장조성자가 호가를 제출 받아 시초가를 결정한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