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5 마감체크] 넘어야 할 산만 제대로 넘으면!
[0305 마감체크] 넘어야 할 산만 제대로 넘으면!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3.05 15:45
  • 최종수정 2021.03.05 2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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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한 주 간 변동성 지속되며 피로감 누적
금리 상승, 인플레에 버틸 수 있는 종목 선택이 중요
차기 행보는 G2의 다음 정책 스텝에 초점을 맞춰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3월 5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금리 상승세에 조정받은 뉴욕 증시 영향에 하락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중국 증시의 반등과 외국인의 매도 축소에 낙폭을 줄이며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57% 하락한 3,02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서비스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3,702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8,05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다만 외국인은 금융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 관련주에 대한 매수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은 1조1,895억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았습니다.

보험 업종이 은행 업종과 함께 금리 상승 영향에 따른 외국인 매수에 강세를 보였고, 운수창고 업종, 철강금속 업종 등 경기 관련주가 상승했습니다. 서비스 업종이 외국인 매도에 하락했고, 유통 업종, 의약품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29% 하락한 92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 연속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1,116억, 24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개인은 1,323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기관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했고, 운송장비/부품 업종, 오락,문화 업종 등이 상승했습니다. 컴퓨터서비스 업종, 통신서비스 업종이 하락했고, 정보기기 업종, 반도체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LG화학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배터리 기술 유출 최종 판결 관련 의견서 공개와 함께 상승했습니다. ITC는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증거인멸 행위가 심각한(extraordinary)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면서 22개의 영업비밀 침해 항목을 공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LG화학의 주가는 강세를 보였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의 GM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ITC가 LG의 영업비밀 침해 주장에 대해 실체적 검증을 한 적이 없다"며 유감을 표시하며 최종 판결에 대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강력하게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간밤 미국 금리 상승세와 관련해 "최근 국채수익률 급등은 주목할 만하고,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밝혔으나, 경고 등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 상승에 인내하겠다고 반복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6.8bp 상승하면서, 4거래일 만에 1.5%를 재돌파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KB금융, 한화생명, DB손해보험 등 은행주, 보험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관련주가 유가 급등과 함께 상승했습니다. OPEC+가 회동을 통해 4월 산유량을 동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3월까지로 약속했던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4월에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WTI 4월 인도분 가격이 전 거래일대비 4.16% 폭등한 63.8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Oil,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OCI가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수혜 기대감에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 주가가 하락하고, 비중국계인 OCI, Wacker 주가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신장산 폴리실리콘 배제 움직임으로 타이트한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ESG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비중국계 폴리실리콘 업체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팬오션이 벌크선 운임상승 사이클 진입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2월 말 벌크 중고선가 지수는 111.9포인트로 연초 대비 13% 상승한 가운데, 이번 벌크선 운임 상승 사이클은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올해 벌크 물동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53.3억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중소형선으로 수송하는 곡물, 목재 및 광물형 원자재(보크사이트, 망간, 니켈)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관련 물동량은 2019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업황 개선 및 올해 벌크선 인도 감소로 중장기 벌크선 수급 개선이 기대됨에 따라 동사의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 HMM도 최근의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케이엠더블유가 실적 회복 추세 진입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케이엠더블유에 대해 비록 올해 삼성전자를 통한 미국 수출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지만 다른 벤더들을 통한 수주 진행 상황은 양호한 편이라 길게 볼 때 최악인 현 시점을 지나고 나면 실적 회복 추세로의 진입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삼성 수주 부진 우려로 최근 동사의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분할 매수로 적극 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IoT로 진화하는 5G 시대가 펼쳐질 것이며 여기에 5G 관련주의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케이엠더블유, 서진시스템, 에이스테크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플리토가 네이버 AI 번역서비스 파파고와 언어 인공지능 분야 관련 전략적 사업제휴 체결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플리토는 언론을 통해 네이버의 AI 번역서비스 파파고와 언어 인공지능 분야에 전략적 사업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언어 인공지능 고도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특히 인공지능 번역 등의 기술 향상에 초점을 두고 언어 인공지능 기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약 9년 간 '언어 데이터 및 인공지능'에 집중해 온 동사의 다국어 수집, 번역 처리 등의 기술은 독보적이라 자부한다"며 "언어 인공지능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와 협력해 인공지능 번역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 주간 체크포인트

일정

9일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나노씨엠에스 상장

10일
미국 암학회 초록
로블록스 뉴욕증시 상장
쿠팡 공모가 확정

11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ECB 통화정책회의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 재개

12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사이즈) 정기 변경

경제지표

8일
미국 1월 도매재고

9일
한국 1월 경상수지
EU 4분기 GDP 성장률

10일
중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

12일
EU 1월 산업생산
미국 1월 생산자물가지수, 3월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중국 2월 외국인직접투자

■ 전망과 포인트

지난주부터 이어진 장중 변동성에 피로감이 쌓인 한 주입니다.

미국 증시도 나스닥은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에 접어들고 고점 기준으로 10% 이상 밀리며 조정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시기입니다. 또한 중국 증시와의 장중 상관 관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음주 이슈와 시장 변수에 대한 판단이 무척 중요해졌습니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이 연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2%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고 백신 보급으로 경제 정상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은 속도의 문제일 뿐 받아들여야 하는 이슈로 보이며, 연준도 하반기 언젠가는 금리 상승과 통화정책 축소를 알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겠습니다.

유가의 상승도 이어지고 있는 국면이고 수요가 아닌 공급이 가격의 키를 잡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유가도 급등은 쉽지 않지만 조정도 크게 나타날 것 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금리 상승과 인플레에 버틸 수 있는 종목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또 상반기 이익이 크게 증가하는지 여부도 관건입니다.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17일 FOMC를 앞두고 다음주에 있을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ECB 금리결정, G2의 물가지표 등을 보며 단기 박스를 심하게 이탈할지 아니면 여전히 현재 레벨에서 기간 조정이 길어질지 여부를 주목해 봐야 하겠습니다.

조정 시 매수 관점의 접근을 지속하되 차기 행보는 중국과 미국 정부의 다음 정책 스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3월 5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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