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연기금 매도가 주가 하락 부추겨"...국민연금 순매도 규탄
한투연, "연기금 매도가 주가 하락 부추겨"...국민연금 순매도 규탄
  • 박상인 기자
  • 승인 2021.03.04 15:44
  • 최종수정 2021.03.04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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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 (전주)박상인 기자] 개인 주식투자자 권익보호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이하 한투연)는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에 있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은 주가 하락의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측은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고, 시장 상황에 따라 운용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투연은 4일 오전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연금의 사상 유례 없는 44거래일 연속 매도 행태는 우리 주식시장을 살린 개인투자자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투연은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난 국내 주식시장에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는 연속 매도 행태는 동학 개미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원칙인 수익성과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도 폭탄은 공공성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4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민연금 국내주식 과매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인포스탁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동학개미가 살린 주식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산통을 깨고있다고 본다”며 “국민을 총알받이로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9개월이나 남았는데 연기금의 매도 일변도는 코스피 지수를 박스피로 가두겠다는 의도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정한 국내외 주식 비율에 대해서도 불만을 보였다. 

정대표는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번 돈이 훨씬 많았는데, 올해 해외 주식비중을 국내에 비해 67% 많은 비중을 높이겠다고 한다”며 “자산배분 원칙을 재 조정해서 국내외 주식 격차를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4일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앞에서 ‘국민연금 국내주식 과매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인포스탁데일리]

한편, 이 같은 한투연의 순매도 규탄과 관련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인포스탁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운용본부 측은 “기금 운용은 환율, 해외주식시장 변화 등 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08년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 국내 주식 비중을 변경한 적이 있다”면서 “지난해 목표로 정한 국내 주식 운용 비율인 16.8%는 변경 허용범위가 ±5% 정도로 시장 상황에 맞춰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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