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3 마감체크] 제자리 걸음
[0303 마감체크] 제자리 걸음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3.03 16:05
  • 최종수정 2021.03.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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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시장 등락에 시가 결정 후 수급에 흐름 좌우
금융투자 단기성 매수 가능성, 외국인 중립 이하 대응 지속
단기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된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주 관심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3월 3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부양책 논란과 중국의 긴축 우려에 하락 출발했으나,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9% 상승한 3,08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 화학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20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기관이 금융투자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6,889억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6,534억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전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철강금속 업종, 운수창고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은행 업종, 증권 업종 등 금융 업종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서비스 업종, 의약품 업종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83% 상승한 93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15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기관이 50억을 순매수했고, 개인 역시 342억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이틀 연속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유통 업종이 상승했고, 음식료/담배 업종, 섬유/의류 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하락했고, 비금속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소비주가 백신 보급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마트가 온라인 유통 플랫폼 지배력 강화와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 강세를 보였고, 현대백화점이 ‘더현대 서울’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코스맥스는 NH투자증권의 저가 매수 추천 분석에 상승했고, 롯데칠성 역시 실적 개선 기대 분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외에 BGF리테일, 롯데쇼핑, 신세계 등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수소 관련주가 정부와 대기업 간의 43조원 규모 투자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SK와 현대차, POSCO, 한화, 효성 등이 2030년까지 수소경제 전반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경영진은 이에 앞서 수소전기차 공급, 충전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K, 현대차가 동반 상승했고, POSCO와 현대제철이 강한 탄력을 보였습니다. 이외에 한화솔루션, 효성 그룹주, 두산퓨얼셀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메타버스(Meta-verse) 관련주가 시장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는 메타버스 시장이 올해부터 급격히 성장해 오는 2025년 관련 매출이 2,800억 달러(약 310조원)로 현재의 6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아바타 등을 통해 소통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제페토’ 서비스가 부각된 NAVER가 급등했고, 엠게임, 선익시스템, 한빛소프트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셀트리온 그룹주가 유럽의약품청(EMA)의 긴급사용 검토 착수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셀트리온은 EMA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허가 전 개별국가 긴급사용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검토는 렉키로나 도입이 시급한 유럽 개별 국가 방역당국이 EMA 품목허가 전에 도입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절차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그룹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HMM이 6,300억원 규모의 장기 운송 계약 체결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HMM은 GS칼텍스와 10년간 약 6,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VLCC)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HMM은 오는 2022년 7월 1일부터 2032년 7월 1일까지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으로 GS칼텍스의 원유를 수송할 예정입니다. HMM은 30만t급 VLCC 3척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호석유가 경영권 분쟁 재점화 가능성에 상승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카 박철완 상무가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제안서에는 주주환원 정책의 정상화, 자원의 효율적 운용,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합리적 투자 의사 결정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금호석유의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 가능성이 재점화되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 역시 8% 넘게 급등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중국 전체인민대표대회
미국 베이지북 발표
한국 1차 추경안 제출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 연설
네오이뮨텍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EU 2월 서비스업 PMI
독일 2월 서비스업 PMI
미국 2월 ADP 민간고용, 2월 ISM 서비스업 PMI
한국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2월 소비자물가지수, 2월 외환보유액

실적

미국 (개장 전) 브라운포먼, 달러트리 / (폐장 후) 스노우플레이크, 마벨 테크, 스플렁크, 트립닷컴

■ 전망과 포인트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시장 등락에 따른 시가 결정 이후 장중 수급에 의해 흐름이 좌우되는 천수답장세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투자의 매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매물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낮으며 여전히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시장에 중립 이하의 대응을 지속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은 내일부터 열릴 전인대와 금요일 정협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언급되느냐에 따라 중국 증시와 경제를 좌우할 다양한 변수들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과거 양회를 전후한 흐름을 현재와 동일시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자립과 경제회생이라고 하는 두 가지 변수를 어떻게 풀어낼지, 또 올 한해 성장률 목표는 제시가 되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종목 선택에 있어서 장기적으로 IT성장주와 플랫폼 종목 등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소외되어 있지만 실적은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 더 우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수에 대한 관심보다 지수를 이길 수 있는 종목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내수와 경기부양, PPI상승에 매출과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종목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미미하거나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월 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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