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2 마감체크] 수급이 돌아오지 않으면 변동성 장세도 지속
[0302 마감체크] 수급이 돌아오지 않으면 변동성 장세도 지속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3.02 15:46
  • 최종수정 2021.03.02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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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미국 시장 성장주 중심 강세에도 장중 상승폭 축소
밸류에이션 매력 동반한 경기민감주 수급 개선세 지속
낙폭과대로 가격 메리트 나타난 성장주는 일부 편입 가능할 듯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3월 2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뉴욕 증시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되며,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03% 상승한 3,04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각각 2,149억, 4,420억 순매수로 장중 규모를 크게 확대하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은 6,333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계 업종, 화학 업종이 전기차 관련주의 강세와 함께 상승했고, 전기전자 업종이 장 초반부터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운수장비 업종 역시 아이오닉5 기대감에 상승했고, 금리 수혜주 보험 업종, 금융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창고 업종이 항공주의 차익 매물에 하락했고, 비금속광물 업종, 의약품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01% 상승한 923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동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제약·바비오 섹터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각각 570억, 644억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1,19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운송장비/부품 업종, 기타서비스 업종, 제약 업종 등이 제약·바이오 강세와 함께 상승했고, 정보기기 업종, 인터넷 업종이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통신장비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기타 제조 업종, 의료/정밀 기기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 특징주

반도체 업종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급등과 D램 가격 상승세 지속 전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불안감 진정세와 함께 급반등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 넘게 올랐습니다. KB증권에 따르면, D램 고정가격은 1분기 가격 상승 전환이 전망되며, 2분기 큰 폭의 상승, 3분기 상승세 지속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장 초반부터 시장의 강세를 주도했고, 실리콘웍스, SK머티리얼즈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자동차 관련주가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유럽 내 사전계약 흥행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현대차에 따르면,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을 받은 결과, 준비된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명이 몰리면서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 날부터 2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 출시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 날 신기록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2차전지주가 업황 호조 지속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으로 국내 배터리 3사가 업계 상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탑재량은 2.5GWh로 전년 동월 대비 50% 늘면서 2위를 지켰고, 삼성SDI는 5위, SK이노베이션은 7위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투자은행인 웹부시는 작년 전기차 산업의 글로벌 가치가 2,500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2030년에는 5조 달러 규모까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 주식이 올해에만 40~50% 급등 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유안타증권 역시 2분기부터 2차전지 업종의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관련주의 강세가 이어졌습니다.

삼성전기가 MLCC 가격 인상 전망 등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NH투자증권은 Murata의 가격 인상으로 동사를 포함한 나머지 업체들도 향후 MLCC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는 2분기 이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해 하반기 업황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울러 MLCC 뿐만 아니라 카메라 모듈, 기판 등 타 사업부도 스마트폰 수요 회복, 패키지 기판 호조세 지속으로 양호한 실적도 기대되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셀리버리가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 치료 신약의 임상시료 생산 성공 소식에 급등했습니다. 셀리버리는 언론을 통해 퇴행성뇌질환 치료신약 iCP-Parkin의 임상시료 생산에 드디어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대웅 대표는 "이번 임상시료생산 성공으로 iCP-Parkin의 라이센싱을 원하는 북유럽글로벌 제약사가 요구하던 의약품원료생산 최종보고서를 KBI에서 보고서가 도착하는 즉시 아마도 3월 내에 제공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글로벌 Top10 제약사가 라이센싱의 전제조건으로 계속 요구하던 뇌 약동학/약력학 데이터 패키지도 역시 제시할 수 있게 돼, iCP-Parkin의 글로벌 신약화가 앞당겨 질수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셀리버리와 일동제약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제넥신이 코로나19 백신 'GX-19N' 임상 2a상 진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제넥신은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GX-19N'의 임상 2a상을 시작하고 지난달 26일 첫 대상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상 2a상은 위약군 50명을 포함해 총 15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중간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 후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제넥신 관계자는 "GX-19N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항원과 높은 서열보존성을 가진 뉴클리오캡시드 항원을 함께 탑재한 백신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체까지 방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며 "폭넓은 T세포 면역반응을 유도해 코로나19에 장기간 방어 효능을 발휘할 수 있는 백신"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라젠이텍스가 그래핀스퀘어, 그래핀 양산 성공 소식 속 MOU 체결 사실 부각에 급등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그래핀스퀘어가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해 인장 강도가 강철의 최대 200배에 달하는 그래핀 양산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의 그래핀 생산 장비를 이용해 대량으로 그래핀을 제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그래핀스퀘어는 관련 장비를 해외 대학 등에 수출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그래핀연구센터와 그래핀스퀘어와 3자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는 테라젠이텍스가 시장에서 부각되었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싸이버원, 프레스티지바이오 공모주 청약

경제지표

EU 2월 소비자물가지수
독일 2월 실업률, 1월 소매판매
미국 2월 자동차판매
중국 2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

실적

미국 (개장 전) 타켓, 콜스 / (폐장 후) 노드스트롬

■ 전망과 포인트

미국 시장이 다시 기술주와 경기민감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신고가를 지속하는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으나, 국내 증시는 오후 들어 수급과 중국 증시의 둔화 영향에 상승폭을 축소했습니다.

미국 시장 변동성 지수인 VIX를 보면, 주요 이벤트마다 고점이 내려오면서 변동성에 대한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 스프레드는 안정되고 기업이익 전망은 상향되는 긍정적 지표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고 있으나, 주식시장은 이미 주요 호재들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유동성에 의해 다소 고평가된 자산들은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 실적이 상향되는 구간에서도 실질금리가 플러스로 돌아서면 다소 조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우리 시장에서도 최근 수급이 성장주만 바라보기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경기민감주에서 오히려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따라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경기민감주를 주력으로 가져가되, 낙폭과대로 인해 가격 메리트가 생긴 성장주는 일부 편입이 가능해 보입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회복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안정적 흐름도 쉽지 않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하겠습니다.

3월 2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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