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인 기자] 지난해 현대차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지원(가명) 씨의 유족이 산업재해 신청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한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디자인센터 직원 이지원 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 측에 산업재해 사망사고 신청을 추진 중이다.
사망한 이지원씨의 유족은 이 씨의 자살이 디자인센터 내 과도한 업무와 함께 동반된 실적 압박과 폭언, 따돌림에 의한 산업재해를 주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근로복지공단 측이 산업재해로 인정하면 이에 따른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이지원 씨 유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내부사정을 잘 아는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휴직 중에 일어난 이지원 씨의 자살사망에 대한 정확한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산업재해 신청 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차 측에서 최악의 경우 사망한 이지원 씨 유족과의 민사 소송까지 각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망한 이지원 씨 유족 측이 제기한 문제로 인한 산재를 인정할 경우 남양연구소 수뇌부가 관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한 이지원 씨가 근무했던 남양연구소 디자인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이상엽 전무가 총괄하고 있다.
박상인 기자 si20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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