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오락솔 승인 지연에 오락솔 가치 '뚝'
한미약품, 오락솔 승인 지연에 오락솔 가치 '뚝'
  • 윤서연 기자
  • 승인 2021.03.02 10:50
  • 최종수정 2021.03.02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한미약품의 경구용 항암제 후보물질 '오락솔'의 승인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DB금융투자는 2일 전일 오락솔의 파트너사인 Athenex는 오락솔의 NDA 신청에 대해 최종보완요구공문(CRL)을 수령했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주가가 54.9% 하락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락솔 투여군에서 IV paclitaxel군 대비 호중구 감소증 관련 후유증이 우려를 나타냈으며, 1차 평가지표인 19주차의 객관적 반응률(OPR)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용량 최적화, 간기능 저하 환자 제외 등 독성 이슈를 개선하고 미국 인구를 포함한 추가 임상 진행을 권고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 FDA 미팅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 제공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CRL에 따라 오락솔의 추가 임상 시험 진행과 승인 지연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호중구 감소증은 잘 알려진 부작용으로 G-CSF라는 선택지가 있고 간기능 저하 환자를 제외하는 임상 설계가 가능하며, 오락솔은 임상 3상에서 ORR 뿐 아니라OS의 분명한 개선이 확인되었고 신경통증 등 일부 안전성에서는 오히려 개선을 보인 바 있어 FDA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추가 임상 시험에 따른 승인은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오락솔의 가치를 4510억원에서 1090억원으로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오락솔 출시년도를 2021년도에서 2022년도로, 위험 조정 비율을 기존 0.85에서 0.6(3상 성공확률 70% 적용)로 변경했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