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CD 대체 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 선정… 3분기부터 공시
리보·CD 대체 금리로 '국채·통안증권 RP금리' 선정… 3분기부터 공시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2.26 19:18
  • 최종수정 2021.02.26 1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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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위원회
리보금리가 올해 말까지 산출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금융사들과 기업들은 기존・신규계약의 준거금리를 대체금리로 전환해야 한다. 제공=금융위원회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담합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사 간 거래 금리 기준이 교체됐다. 리보 금리를 대체할 국내 무위험지표금리(RFR)로 국채·통화안정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선정됐다.

무위험지표금리(RFR)는 화폐의 시간적 가치만을 고려한 금리로, 거래주체 은행 등의 신용리스크가 포함된 리보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달리 거래주체 신용리스크 등을 포함하지 않는다. 리보, CD금리와 달리 조작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다.

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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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국채·통안증권 RP금리’가 RFR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는 “RP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에 따라 변동되는 금리 특성, 파생상품시장에서의 활용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며 “이번에 선정된 RFR은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CD금리 대신에 활용될 수 있고, CD금리 비상 시 대체금리(Fallback Rate)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채·통안증권 RP금리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산출하며 올해 3분기부터 공시한다.

제공=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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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RFR 활성화를 위해 관계기관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거래소 RFR 선물상장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RFR의 안정적 산출을 전제로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에서 RFR 연계 FRN(변동금리부 채권)을 시범 발행할 계획이다.

RFR 사용이 활성화되면 CD 지표물 발행에 대한 이례적 지원조치들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은 “리보금리가 올해까지 산출되는 만큼 금융회사들과 기업들은 올해 4분기 이후로 리보금리에 연계된 신규 계약 체결을 중지할 것을 권고한다”며 “올해 말 이후에도 만기가 남아있는 리보 연계 계약의 경우 리보 산출 중단 시 대체할 금리를 계약서에 반영하는 작업을 올 3분기 이전에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 부위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한국 RFR은 국제 파생거래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CD금리를 대신해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표금리로서 RFR을 사용하는 것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스탠더드가 되어가고 있는 만큼, 시장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공=금융위원회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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