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4 마감체크] 의심 이전에 금리 흐름 주시
[0224 마감체크] 의심 이전에 금리 흐름 주시
  • 박명석 기자
  • 승인 2021.02.24 16:01
  • 최종수정 2021.02.24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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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글로벌 증시 차익 실현 욕구 속 낙폭 확대
금리·인플레에 대한 고민 지속, 테슬라·비트코인 등 악재
섹터나 업종보다는 종목의 펀더멘털, 밸류에 집중해야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 2월 24일 마감체크

국내 증시는 금리와 인플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중 중국 증시의 급락 영향을 받아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는 3,000선을 이탈했고,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2.45% 하락한 2,994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4,318억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매수가 이어졌으나, 연기금의 매도가 급증하며 1,271억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개인은 5,537억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비금속광물 업종, 기계 업종이 하락했고, 운수장비 업종, 화학 업종은 코나EV 관련 리콜 이슈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서비스 업종은 외국인 매도에 약세를 보였고, 건설 업종, 음식료 업종 등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3.23% 하락한 906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보이며 263억을 순매수했습니다. 다만 기관이 548억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지수의 낙폭이 확대됐습니다. 개인은 389억을 순매수하며, 양대 시장에서 모두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통신서비스 업종이 디지털화폐 관련주의 강세에 힘입어 유일하게 상승했습니다. 정보기기 업종이 급락했고, 통신장비 업종이 이틀째 약세를 보였습니다. 일반전기전자 업종, IT 부품 업종 등 IT H/W 섹터 역시 낙폭을 키웠습니다.

 

■ 특징주

자동차 업종이 현대차의 ‘아이오닉5’ 공개에도 불구하고, ‘코나EV’의 배터리 전량 교체 소식에 하락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전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체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를 공개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1회 충전 시 운행거리가 400km 초반에 불과한 점은 아쉽지만, 경쟁사 대비해 가격 메리트와 E-GMP의 위상 강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작·판매한 코나EV 2만5083대, 아이오닉EV 1314대, 일렉시티 버스 302대 등 모두 2만6699대에서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최근 화재 사건과 관련해 대상구간 차량의 배터리를 전량 교체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비용 규모는 1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분담 비율과 관련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현대차, LG화학이 약세를 보였고,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자동차 섹터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았습니다.

금융주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반등 수혜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가 최근 금리 상승에 따라 미국 은행주가 섹터 로테이션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국내 은행주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최근의 금리 상승은 순환적 경기 회복에 의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인 만큼, 은행 산업 역시 긍정적 회복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분석에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지주사가 약세장 속에서도 선전했습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주는 시장 급락 속에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 IPO 기대감에 상승했습니다. 전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IPO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2295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당 공모가는 4만9000~6만5000원으로 최대 1조4817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으로 3월 중순 최종 상장을 마무리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국내 물량이 금일 처음 출하돼 경기도 이천에 소재한 물류센터를 거쳐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 첫 접종 대상지에 운송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SK케미칼과 SK케미칼의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가 시장에서 부각되었습니다.

한진칼이 자회사 지분 매각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한진칼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제동레저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한진칼은 지난해 12월 제동레저의 지분을 23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잔금 입금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날 자회사 탈퇴가 최종 결정됐습니다.

덴티움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덴티움은 전일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63억원(yoy +14.55%), 영업이익 172억원(+125.49%)이라고 공시했습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사상 최대 중국, 러시아 지역 분기 매출 달성에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중국 내 임플란트 식립 가능 의사 수 증가, 임플란트 식립 수요 증가로 중국 임플란트 시장이 개화기에 진입했다며 올해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이머징 시장 중심의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SK바이오팜이 최대주주 SK의 보유지분 매각에 급락했습니다. SK바이오팜 최대주주인 SK는 이날 신성장 동력확보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 목적으로 SK바이오팜 보유 주식 860만주를 1조1100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처분 후 SK의 SK바이오팜 보유 지분율은 64.02%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파월 연준 의장, 반기 의회 통화정책 보고(하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경제지표

독일 4분기 GDP
미국 1월 신규주택매매

 

실적

미국 (개장 전) TJX / (폐장 후) NVIDIA, 넷앱, 부킹닷컴

 

■ 전망과 포인트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의 급락 영향을 받아 약세를 보였습니다. 금리와 인플레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차익 실현 욕구가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에 대해 “일시적이며, 지속적이지 않다”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의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회복세가 더딘 고용 시장을 이유로 들며, 완화적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빠르게 상승하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의심만 하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금리의 상승 흐름 자체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연준의 상황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고, 위험 수준에 다다를 경우 적절한 대응이 이어질 것임을 밝혔기 때문에,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실적 컨센서스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코스피 실적 전망치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반대로 컨센서스가 어느 정도 선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구간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급격한 하향 조정을 유발할 악재만 나타나지 않는다면, 여전히 기대감은 높은 구간으로 보입니다.

고민과 변동성이 지속되는 시장 속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종목의 선택일 것입니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테슬라와 비트코인이 힌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성장성과 비트코인의 존재감에 대해서 의심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일론 머스크 CEO의 트윗 하나에 급등락을 보인다는 것은 현재 이러한 고밸류 종목들이 적정 가치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중국 증시의 급락을 유발한 귀주모태주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섹터나 업종보다는 종목의 펀더멘탈, 밸류를 냉정하게 판단하면서 들고 갈 종목과 수익을 실현할 종목을 구분하는 작업을 이어가야 할 것입니다. 단기 테마성 급등주보다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대형주 중심으로, 조정 시 저가 분할매수 관점 이어가겠습니다.

2월 24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박명석 기자 myungche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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