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사망 등 산재 사고 원인으로 작업자 탓하다 국회서 '혼쭐'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 사망 등 산재 사고 원인으로 작업자 탓하다 국회서 '혼쭐'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2.23 07:16
  • 최종수정 2021.02.23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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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매년 3~5명의 사망사고를 내고 있는 현대중공업 대표이사가 자사 작업장에서 일어나는 중대 산업재해 사고에 대해 작업자 탓하다 국회의 질타를 받았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작업장의) 불안전한 상태는 저희가 투자해서 바꿀 수 있지만 (작업자의) 불안정한 행동은 (바꾸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현대중공업 작업장은 중량물을 취급해 비정상적 작업이 많고, 표준작업을 유도하는데 아직 불안전한 행동을 하는 작업자가 많다”면서 사업장 내 작업자들의 부주의한 행동을 탓했다. 

이에 정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시설 장비, 불안전행동, 관리 감시 등 3가지가 다 망가졌을 때 중대 재해가 난다”며 “지난해 사망자 또한 오인 행동으로 추락했지만 추락 방지망이 있고 안전모 착용을 관리감독했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산재 주요원인으로 (작업자들의) 불안전한 행동을 지적하고, 작업자들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런 생각을 (대표이사가) 가지고 있다면 중대재해처벌법을 피해가지 못할 것”이라며 한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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