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금융위 '테크핀 후불결제' 허용으로 날개 달아"
"네이버, 금융위 '테크핀 후불결제' 허용으로 날개 달아"
  • 박효선 기자
  • 승인 2021.02.19 11:15
  • 최종수정 2021.02.19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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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일 네이버에 대해 금융당국의 테크핀 후불결제 허용 첫 사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1만원을 유지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4월부터 네이버페이에 대해 이용자별 월 30만원 한도 후불결제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테크핀에 대한 후불결제 허용 첫 사례로, 금융위의 씬파일러(사회초년생·주부 등 금융 이력 부족자) 지원 등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방안의 일환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테크핀에 대한 소액 후불결제 허용은 네이버페이가 첫 스타트를 끊었지만 머지않아 카카오페이, 토스 등 주요 테크핀들로도 확대될 예정"이라며 "후불 한도액도 인당 월 30만원으로 시작하지만 향후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씬파일러에 대한 여신(후불) 지원은 기존 금융권보다는 휴대폰 결제, 온라인쇼핑 결제 등 각종 비금융정보 활용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테크핀 플랫폼이 유리하다"며 "네이버페이의 경우 이용자별 후불결제 한도 산정에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를 결합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페이는 분사 후(현 네이버파이낸셜) △충전포인트로 결제 시 결제액의 1.5% 포인트 추가 적립 △타 통장이 아닌 네이버통장에서 충전된 포인트로 결제 시 결제액의 0.5% 포인트 추가 적립 △네이버플러스 멤버쉽 가입 시 결제액의 4% 멤버쉽 포인트 추가 적립 등 강력한 포인트 페이백 혜택 제공을 통해 송금/이체 방식 결제 비중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성 연구원은 “신용카드 결제와 달리 송금/이체 방식 결제는 막대한 카드사 수수료가 없어 네이버페이 입장에선 수익구조가 훨씬 유리하고, 페이백 포인트는 네이버 생태계 내에서 커머스 재구매 결제로 소진되기 때문에 커머스 거래액 증가를 위한 불쏘시개로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도 검색, 결제, 커머스라는 강력한 네이버 생태계 및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격적인 포인트 페이백 혜택을 통해 송금/이체 방식 결제 비중 확대 정책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그동안은 신용카드사와 달리 여신(후불) 혜택이 없다는 점이 큰 약점이었으나, 유일한 약점이었던 여신(후불) 기능에 대한 허용으로 송금/이체 방식 결제 비중 확대 정책에 날개를 달게 됐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네이버페이 월평균 매출(ARPU)이 19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1차적으로 허용한 후불한도 30만원도 결코 적지 않은 규모인데 한도는 향후 갈수록 상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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