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이재용 부재가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적자 위기 불렀다
[현장에서] 이재용 부재가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적자 위기 불렀다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21.02.10 12:21
  • 최종수정 2021.02.22 22: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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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종효 선임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삼성전자

승승장구 할 것만 같았던 삼성전자 반도체에 큰 문제가 생겼다.

미래 먹거리의 한 축으로 법인 독립까지 거론되던 파운드리 사업이 시스템LSI 선단공정 수율이 잡히지 않아 위기가 불거졌다는 소식이다. <21년 2월 10일자 삼성전자, 파운드리 선단공정 수율 안잡혀 ‘비상’..1분기 파운드리 적자까지 우려 기사 참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지 오래다.

그런데 TSMC는 성공한 영역에서 삼성전자는 수율을 잡아내기는 커녕,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5나노 시스템LSI 수율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밀려드는 수주에 즐거운 비명을 질러야 할 이 때에, 미확보된 수율 때문에 시스템LSI 출하가 늘어날수록 이익이 줄어드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1분기 적자를 걱정하기에 이르렀다. 

한 편에서는 삼성 반도체 연구소가 소규모로 설치한 5나노 시스템LSI 생산라인에서 기존 방식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율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시스템LSI 생산 공장이나 구매 등에서 해당 방식 채택을 머뭇거린다는 얘기가 들린다. 

종합해 볼 때,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후발 주자 입장에서 당연히 해야 할 모험을 꺼리고 있다고 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코로나19 현상 속에서도 엄청난 실적을 냈지만 인사고과에 ‘기술진보’ 항목에 비중을 두고 부사장급 인력을 대거 정리한 바 있다.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시스템LSI 5나노 선단공정 수율 미확보는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며 “개발된 연구소 기술 채택이 차일 피일 미뤄지는 것도 보신 제일주의 삼성 인력들 중 책임질 사람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 고문은 삼성전자가 이미 위험부담 감수 후 문제를 해결할 의지조차 박약한 관료화된 조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도 “시스템 LSI 5나노 수율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방식을 유지하며 올해 연말 인사를 맞이 하는 것이나 완전 새로운 반도체 연구소 방식을 채택하는 것이나 위험 부담은 매 한가지”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수율 미확보 책임으로 올해 말 물러나는 것이 연구소 기술 채택 후 곧바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보다 낫다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해 16나노 D램 수율을 잡아내는 데도 22개월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낭비한 바 있다.<인포스탁데일리 2020년 10월 19일 삼성전자, 22개월만에 D램수율 90%대 확보 기사 참조>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삼성전자

그렇다면 파운드리는 수율 문제에 드라마틱한 결과를 못 내놓는 한 올 연말까지 계속해서 적자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다. 

2021년 2월 현재, 이재용 부회장 구속 뒤 총수 부재인 삼성전자에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과감하게 진격할 사람이 없어 보인다.

김종효 선임기자 kei1000@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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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2021-02-11 18:21:44
유전자와 스펙과 간판 값이 절대 적지 않다는 것. 삼성이라는 절대반지는 부회장님 것이죠.